<아버지의 해방일지> 이 책은 죽음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통은 죽음이 끝이라고 여겨지는데, 이 책은 이를 출발점으로 인식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심지어 죽음 뒤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삶이 시작된 것만 같았다.
이 책은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아버지가 죽은 후 3일동안 치뤄진 장례식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딸이 그곳에서 만나게 된 아버지의 수많은 인연들의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으로 담겨있다. 아버지를 평생의 원수로 여긴 작은 아버지, 자신이 아버지의 담배친구였다고 말하는 열일곱의 소녀, 이념이 달랐지만 친구가 되었던 사람들이 바로 아버지의 많은 인연들 중 하나이다. 딸은 아버지의 인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보다 '나의 해방일지'라고 느껴졌던 것도 이 점에서였다. 또 책을 읽으면서 계속 우리 아버지가 떠올랐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서 나도 함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려보기를 바란다.
또한 책을 써내려 간 작가님의 문체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진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에 혼자 피식 거리며 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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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출판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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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게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출발점이라고 생각을 하다니 뭔가 신기하게 시작을 하고 있네요. 죽음은 무섭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모험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떠나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도 웃으면서 보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아버지를 한번 생각해보고 연락드려보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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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인스타를 팔로하고 있는데, 엊그제 인스타 피드에 이 책이 뜨더라고요, 예스24, 알라딘, 조선일보, 한겨레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내용을 보았습니다. 저도 이 책을 하반기 쯤에 종종 노출되는 것을 보았는데, 평소 관심있었던 죽음을 소재로 하였다니, 한 번 읽어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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