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에 있는 서점(양장본 HardCover) 작가 개브리얼 제빈 출판 루페 dmstn930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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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몽글몽글해지고 행복했던 책. 작은 섬 앨리스에 있는 하나뿐인 서점 주인 에이제이와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책인데 마치 나도 에이제이의 주변 사람이 된 것처럼 책에 이입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느낌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무거운 부분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꽤많이 죽는다거나, 어린 아이 유기라던가, 가족의 물건을 도둑질했지만 끝까지 밝히지 않는다거나...



    이런 내용들이 포함됐음에도 이 책이 어둡고 무겁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책의 배경이 섬의 하나뿐인 서점이기 때문이다. 휴양지에 위치한 서점이라는 배경만으로도 이미지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화창한 날씨, 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서점. 따뜻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두번째 이유는 충분한 심리묘사이다. 사건 중심으로 무미건조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제이, 에밀리아, 마야 등 나오는 인물들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심리가 충분히 들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돌아가며 다양한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어떤 사건에 대한 모든 인물의 심리를 알 수 있는것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헤어짐보다는 만남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 전개이다. 이 소설에서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을 위한 발판일 뿐이다. 니콜이랑 헤어짐으로써 어밀리아를 만났고 책을 잃어버림으로써 마야를 만났다. 이즈메이는 남편을 잃음으로써 램비에이스를 만났고 마지막에 어밀리아가 퇴사하며 새로운 영업사원이 들어온다. 심지어 에이제이는 수술 전 어밀리아에게 자신이 죽으면 새로운 남자를 만날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그 슬픔을 극복하고 인물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지켜보며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어졌다.



    한마디로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저격한 힐링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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