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이 성장소설이다. 이 책은 성장소설이면서 법정 스릴러이자 살인 미스터리 소설이자 자연소설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예술적이면서 아름답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습지를 예찬하고 있으며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끊임없이 외로웠기에 더욱 이 소설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있다.
“한 줄기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쳐 수천 장의 노란 시카모어 낙엽이 생명줄을 놓치고 온 하늘에 흐드러져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을의 낙엽은 추락하지 않는다. 비상한다. 시간을 타고 정처 없이 헤맨다. 잎사귀가 날아오를 단 한 번의 기회다. 낙엽은 빛을 반사하며 돌풍을 타고 소용돌이치고 미끄러지고 파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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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큰글자책) 출판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