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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의 시선 작가 김태현 출판 교육과실천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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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툼한 책의 두께에 매번 읽어야 하는데, 얼른 읽어야 하는데 하고 미루기만 하다가 마음 먹고 매일 조금씩 읽어나갔다. 본격적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전에 내가 왜 교사가 되고 싶었는지, 그리고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다시금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지금 이 시기에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던 것 같다.



    저자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개인주의자로 선언하기'에서 저자가 말하는 교사상은 아주 솔직해서 항상 모범적인 교사상만 말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의 틀을 완전히 깨버렸다. 그리고 어떤 교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항상 똑같이 대답했던 나의 교사상을 돌이켜보았다. 그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교사상이었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말한 답은 아니었는지. 나는 진정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나에게 맞는 교사상을 이번 1년을 고민하며 찾아보려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솔직하게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교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책 중간중간에 다양한 그림과 시로 예를 들어 설명을 해주어서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학생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교사가 될 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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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작가 호프 자런 출판 김영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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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책의 표지를 보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지금 우리의 현실과 지구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읽은 후에 드는 많은 생각과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상하면서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존의 책과는 달리 이 책은 과거에 비해 지금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객관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196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구는 두 배가 되었고, 곡물 생산량이 세 배로 증가했고, 육류 생산량이 세 배 늘었고, 해산물 소비는 세 배가 늘었고, 인간이 매일 만들어내는 폐기물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세 배 늘었고, 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량은 세 배 정도 늘었고, 플라스틱 생산량은 열 배 늘어났고,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는 화씨 1도 가량 상승했으며, 평균 해수면이 10센티미터가량 상승했다.'

    그 효과는 대단하다. 작가는 덤덤하게 제시하지만, 변화된 수치를 읽는 것만으로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되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지 이 상황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만을 주지는 않는다. 두려움 때문에 이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내가 변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은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한다.

    ' 모든 생물종은 결국 멸종할 것이다. 심지어 우리 인간조차. 지금 이 순간에 관해 말하자면, 아직 기차가 역을 출발하지는 않은 상태다. 아직은 우리가 스스로의 소멸과 관련해 어느 정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행동을 취하길 원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의미를 가질 동안에 빨리 시작해야 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이다.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 생각 대신 나부터 책임감을 갖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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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오늘의 젊은 작가 27)(양장본 HardCover) 작가 은모든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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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과외 선생님인 경진이 과외 학생인 해미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으며 시작된다. 해미와 과외한 그 날 해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보였지만, 피곤했던 탓에 경진은 물어보지 않고 넘어간다. 그 후로 해미는 집에 들어오지 않고, 그날 이후 갑자기 사람들이 경진에게 말을 걸며 자신들의 속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잘 들어주는 것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나 또한 여유가 없을 때는 가족이든 친구든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주기 힘들어 경진처럼 따로 묻지 않고 넘어간 날도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것은 미안함이 동반된다. 그런데 그런 후에 해미처럼 그 사람이 집을 나갔다면 '내가 그 때 물어봐주고 얘기를 들어줬어야 했는데' 하는 죄책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진은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휴가 때에 이런 일이 생겼고, 그 후에 처음 만난 사람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나였다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겼나 원망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진은 그러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다 하고 털어낼 때까지 말을 차분하게 잘 들어주고, 또 이런 상황이라면 그동안 갈등이 있었던 엄마와 얘기를 잘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하며 엄마를 찾아간다.

    '지금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뭔가에 홀린 듯 내밀한 사연을 전하는 사람들처럼 지금이라면 엄마도 내게 그때 있었던 일의 진상을 털어놓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소설은 해미와 다시 만난 경진이 해미에게 다 들어줄테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라고 하면서 마무리 된다. 경진의 휴가 기간인 약 4일 간의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담고 있는데, 그동안 경진이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로 꽉 채워져 있어서 술술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리고 굳이 별다른 위로를 하지 않아도,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할 때 어떤 말을 해줘야할까 미리 부담을 갖고 피하기 보다 이제는 편하게 잘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잘 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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