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는 계절에 상관없이 잎이 늘 푸른 나무이다. 1930년대 우리나라는 일제의 갖은 수탈로 인해 너무나 피폐한 상태였고, 농촌의 어려운 상황은 더욱 극심했다. 작가 심훈이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농총계몽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리라는 의지를 상록수에 투영하였다. 애국 계몽을 통해 지식인이 거듭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살 길은 다시 되찾을 수 없다는 강력한 주장을 책 속 곧곧에서 엿볼 수 있다.
작가 심훈은 1919년 3.1운동에 가담하였다가 감옥에 들어가고, 경성 제일보통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시 <그 날이 오면>은 일제의 문서검열로 출간조차 하지 못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작가 심훈 처럼 조국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작가의 애국심과 현대 사람들의 애국심은 서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 시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라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처럼, 지금에도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완벽히 인정받지 못한다. 현대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보다 사건이 터지면 잠깐 관심을 가지고 짧은 기간에만 노력을 하는 일종의 '냄비근성'을 가지고 있다. 작가가 바라는 상록수같은 정신을 가진 사람은 소수이다. 물론 일제강점기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라가 아예 없어서 광복을 미친듯이 갈망하지만, 지금은 국권을 되찾았기때문에 국가의 중요성이 그보다 적다. 그렇지만 작가의 상록수같이 굳건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은 본받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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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STEADY BOOKS 15) 출판 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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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공부를 할 때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이라 여기서 보니 반가운 마음까지 듭니다. give love님의 말씀처럼 일제 강점기 시대 농민들의 삶과 극복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작중 주인공의 죽음에 작가가 설정한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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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배웠던 문학작품 중 가장 재미읽게 읽었던 작품인데, 그 이후 내용을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이제까지 찾아볼 기회가 없었네요. 리뷰 덕분에 다시 읽어볼 의지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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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는 중고등학생 때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꼭 배우는 소설로도 매우 유명하죠. 프랑스 계몽 사상가들은 잘 아는 반면에, 한국의 농촌계몽운동은 잘 알지 못해서 반성하게 됩니다. 상록수 같은 정신을 갖고 살아가기는 힘들 것 같지만,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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