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작품들은 성서와 셰익스피어의 작품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고 한다. 대중적인 작가로서 현재까지 이름을 남기고 있으며, 영국 문단의 대표적인 문인 중 하나이다.
순진한 고아소년 핍은 누나 손에 길러진다. 대장장이인 매부 조 밑에서 견습공 노릇을 하며 순수하게 살아간다. 미스 헤비샴의 양녀 에스텔러에게 사랑을 느껴 상류계급을 동경하고 있을 깨, 마침 핍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러줄 얼굴 모르는 후원자가 나타난다. 핍은 망설이지 않고 런던으로 가 신사수업을 받으며 에스텔러 주위를 맴돌며 헛된 시간을 보내다 망신창이가 된다. 마침내 핍은 유산을 주기로 한 사림이 어릴 때 만났던 탈옥수였음을 알게 된다. 중죄인의 재산은 법에 따라 국고로 환수되고, 결국 핍은 한 푼의 유산도 받지 못한다. 핍은 하찮은 시골 대장장이인 매부 조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유산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위대한 유산이 매부 조의 사랑이었다는 이유는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가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멀리서 찾으려는 인간의 허영심이 핍의 시야를 흐리게 했다.
찰스 디킨스가 생각하는 신사의 기준은 마음속에 따뜻한 사랑이 있는 '조'같은 사람이다. 지금 시대에도 조와 같은 사람이 신사의 기준일까? 우리는 '사람됨이나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예의 바른 남자'를 '신사'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이런 신사의 기준은 현실 사회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돈을 중요시하는 현대 사람들은 신사를 생각하면 흔히 '정장을 차려 입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지며 부유하게 사는 사람'을 떠올린다. 만약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부유한 사람이 다가온다면 사람들은 그들의 겉모습만 보고 신사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마음이 따뜻한 점잖은 거지가 다가온다고해서, 우리는 그들을 신사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현대 사람들이 바라보는 신사의 기준이 외적인 부유함에 치우처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책 속에서도 마을 사람들 아무도 돈 없는 '조'를 신사로 부르지 않은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도 '조'같은 사람이 신사의 기준이 된다고 하는 것은 현대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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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세계문학전집 69) 출판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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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명작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읽기 시도하는 과정에서 괜한 편견(재미없을 것 같다 등)이 생겨 읽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give love 님은 그 과정을 극복하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작가의 생각에 의문을 가진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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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은 정말 어릴 때 읽어서 그 내용을 다 까먹었는데, 이렇게 서평으로 다시 보니 어느정도 기억이 다시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위대한 유산이 매부 조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핍도 저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어떤 경험을 하고, 그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찰스 디킨스가 바란 사회는 그런 신사들로 가득 찬 사회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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