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지적인 대화를 하고 있을까? 도서관에서 책을 훑어 보다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유명한 제목에 끌려 펼치게 된 책. 어떻게 보면 교사라는 직업으로 어느정도 길이 정해진 교대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좋은 스펙을 위해 취업준비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과 달리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특수목적대학에 다니면서 인간으로서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수준의 교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교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수준 높은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그것을 책 한권으로 바라는 것이 욕심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최소한의 수준의 교양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책은 다소 특이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파트로 구성된 순서를 작가가 가급적이면 순서대로 읽어갈 것을 당부한다. 이는 인류 역사와 함께 이룩된 문명의 순서와도 일치하며 흐름상 맥락상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독창적이고 치밀한 구성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문학적 지식에 문외한인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수준을 예상 독자 수준으로 전제하고 있다. 또한 지식을 습득해가면서 관련 지식들을 엮어서 간학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부분 역시 독자 친화적으로 이루어져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다소간 작가의 정치색이 드러나 있어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나 책의 구성 자체가 참신하고 예비 교사들에게 필수적인 교양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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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출판 한빛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