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전성기 또는 황금기라고 불리는 오현제 시기가 있다.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재위했던 약 100년정도의 시기이다. 네르바는 사실 훌륭한 후계자를 두어서 오현제 시대를 시작하도록 한 업적(?)이 크다. 그 다음은 차례대로 로마의 영토를 확장했던 트라야누스, 직접 보고 살피며 국경방비를 튼튼히 한 하드리아누스, 가장 평화로운 로마를 만들었던 안토니누스 피우스, 이민족으로부터 로마를 지켜낸 명상록으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레리우스까지..
로마인 이야기 4권에 대한 것만 쓸려고 했는데 로마에서 드문 평화로운 시기를 소개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시기 후로는 점점 무너지고 극복하고 다시 무너지는 종말의 로마를 볼 수 밖에 없지만 9권에서는 2000년 전이라고 믿을 수 없는 역사의 전성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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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9: 현제의 세기 출판 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