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공부를 하면서 흔들렸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
어떤 것으로든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결국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우울감
무엇을 위해 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던 괴로운 나날들.
난 위녕도 아니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살갑게 위로해주지도 않지만.
그럴 때마다 집으로 돌아오면 이 책을 펼쳤다.
자기 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으면, 텅 빈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 네가 살아온 모든 날들 중에서 오늘이 가장 아름답다"
굳이 증명하거나
인정받지 않더라도
나 자체로 소중할 수 있음을 되뇌이고 나면
다시 살아갈 용기가 피어났다.
단순 말 뿐만 아니라,
이 책엔 힘든 삶을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도 안내한다.
정신이 힘들 땐 육체를 다스려라 라든지,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든지.
실제로 적용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은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때가 반드시 온다.
그럴 때면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나는 나이기에 아름답다는 그 자명한 사실을 잊게 된다.
그때마다 이 책으로 도움을 얻으면 좋겠다.
작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들도 있겠지만, 메신저가 아닌 메시지의 힘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거친 삶은 어떤 식으로는 우리 몸에 상처와 흉터를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와 흉터는 타인의 아픔을 보는 창이 된다.
누구보다 생채기가 많은 그녀는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보듬는 법을 안다.
그 힘을 한 번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