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받아 읽은 책이다.
평소 시를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만나느 시들은 어쩜 이리 내 마음을 짧은 문장으로 잘 묘사했나 싶다.
국어 공부를 하다가, 어떤 시들을 만나면 마음이 찌르르하기도 했다.
종종 필사를 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랬었는데......
나희덕 시인의 시들도 수능 기출로 많이 만났었다.
속리산에서, 땅끝 등등
시의 가장 큰 매력은
같은 시여도 모두에게 다르게 읽힌다는 것이 아닐까.
이 시집에서 만났던 가장 좋았던 시를 공유하고자 한다.
어떤 나무의 말
" 제게 입김을 불어넣지 마십시오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곧 무거워질 잎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오
부디 저를 다시 꽃피우지는 마십시오"
나는 이 시를 절절한 사랑의 노래라고 읽었다.
다른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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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세트(전6권) 출판 창비
"분명히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송곳같은 인간이"
우연히 한 권 집어들었다가 단숨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가벼운 책장과 달리 천근만근 무거운 현실을 생각하면 쉬이 넘기기 어려워 숨을 고를 때가 많았다. 이 책은 송곳처럼 날카롭고 예리하게 노동자의 삶을 잘 그려냈다.
"에이 진짜 이런 경우가 있을리가."
다수의 우리는 삶의 진실을 외면한다.
그래. 슬프게도 현실은 송곳이 담아내는 것보다 더 잔혹하다.
문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송곳은 웹툰이 기반이지만, 문학작품으로 통칭하겠다)
다른 무엇보다, 삶의 불편한 진실들을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으로 우리들의 삶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것. 때문에 나는 문학작품을 좋아하고 자주 읽는다.
송곳은 표면적으로는 일부 노동자의 삶을 그려내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삶에 적용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경험을 겪는다. 조직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그때마다 나는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인가.
누구나 자본주의 사회 하에 먹고 살기 위해 노동자가 된다.
내가 서는 위치, 그 위치에 따라 보여지는 풍경은 어떠한가.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
묵직한 삶의 단면들과 진실들을 느껴보시길 강추한다!
- 3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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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삶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공감됩니다! 최은영의 이 떠오르네요. 다양한 상황의 등장인물이 되어볼 수 있다는 점이 문학작품을 계속 읽게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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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밌게 봤던 웹툰입니다. 낭중지추라는 사자성어가 갖는 뜻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죠, 또 송곳 같은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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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웹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주인공의 용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추진력을 얻기도 하고, 현실이라면 암울하게 끝날 수 있는 결말을 문학을 통해 조금은 긍정적으로 끝내서 좋았던 기억이 나요.. 여러 면에서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는 책입니다. 연대감을 느끼게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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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품격 출판 우리교육더보기
실습을 다녀왔다. 교육대학교에서의 배움도 크지만 현장에서 부딪히고 나면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무게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고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실습을 다녀와서 ‘학교의 품격’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읽고 나서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실습을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많은, 어쩌면 다른 고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실습기간동안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에만 집중한 기분이었다. 아쉬움이 밀려왔다. 흔히들 예비교사로서 교육대학교 4년 동안 가장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교육 철학이라고 말한다. 교육은 무엇이고, 학교는 어떠해야 하며 그 속의 나는 교사로서 어떻게 존재할 것 인가. 이 책을 통해 교사로서 가장 근본적인 고민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명징하게 다가왔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저자의 날카로운 문제 인식에 동의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형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마음에 자리했다. 이 불편함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학교 공간에 대해 단순히 되돌아볼 것을 요구하는 것 뿐 만 아니라, 그 공간에 정주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 즉 교육공동체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익숙한 것은 편하고, 낯선 것은 불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꺼이 직면할 때, 비로소 새로운 문이 열린다.
왜 지금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가? 단순히 구조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공간은 그 안의 사람과 삶을 규정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사회 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준다. 즉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은 그 공간을 구성하는 학생과 교사의 삶을 주목하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가장 철학적이고도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만든다.
교사 뿐 아니라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라 느껴진다.- 3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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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신이라는 키워드가 교육에 등장한지는 몇년 되었지만, 아직은 생소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서평에 쓰신 대로 단순히 구조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교육적인 가치관과도 관련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교육이 무엇인지, 학교는 어떠해야하는지 라는 생각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이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 뿐만 아니라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는 책도 추천하고 싶어요. 여러 전문가의 입장에서 공간혁신에 관해 인터뷰한 듯한 내용의 책이에요. 그리고 EBS 교육저널, 미래교육플러스 등에서도 많이 다룬 내용이 있으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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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 출판 비즈니스북스해는 늘 똑같이 떠오르고 지지만, 왠지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의식적인 행동을 싶은 날들이 있다.더보기
특히, 연말과 새해가 그렇다.
한 해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희망아래 새로운 다짐을 해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럼에도 매해 계획이 똑같은 것은 애석한 일이다. 단 한 번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대다수의 사정은 비슷할 갓이다. 이번엔 꼭 살을 빼야지, 꼭 담배를 끊어야지, 영어공부를 해야지, 책을 읽어야지 하지만, 이번에는! 이라는 다짐은 이번에도...... 로 마무리되고 만다.
왜 나는 항상 실패하는 것일까?
왜 나는 이토록 의지가 약한 것일까?
정말 사람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 것일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이 모든 해답이 들어있다.
정말 올해는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자기계발분야 서적은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라 잘 읽지 않지만, 이 책은 명확한 사례분석과 예리한 통찰로 독자들을 변화로 이끄는 힘이 있다.
p.56 진정한 행동변화는 정체성 변화에 있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대개 각자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우리는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가 믿고있는 대로 행동한다.
p.34 1년 동안 매일 1퍼센트씩 성장한다면 처음 그 일을 했을 때보다 약 37배 더 나아질 것이다. 반대로 1년 동안 매일 1퍼센트씩 퇴보한다면 그 능력은 거의 제로가 되어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성과나 후퇴였을지라도 나중에는 엄청난 성과나 후퇴로 나타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바라는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을 수 과학적인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숱한 다짐만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읽어보도록 하자.- 2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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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에 새로운 다짐을 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연말에 정말 나의 습관이 바뀌었나 돌아보면 아쉬운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 올 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사례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도 올 해 새롭고 작은 습관 하나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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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레시피 출판 한겨레출판사수능 공부를 하면서 흔들렸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더보기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
어떤 것으로든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결국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우울감
무엇을 위해 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던 괴로운 나날들.
난 위녕도 아니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살갑게 위로해주지도 않지만.
그럴 때마다 집으로 돌아오면 이 책을 펼쳤다.
자기 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으면, 텅 빈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 네가 살아온 모든 날들 중에서 오늘이 가장 아름답다"
굳이 증명하거나
인정받지 않더라도
나 자체로 소중할 수 있음을 되뇌이고 나면
다시 살아갈 용기가 피어났다.
단순 말 뿐만 아니라,
이 책엔 힘든 삶을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도 안내한다.
정신이 힘들 땐 육체를 다스려라 라든지,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든지.
실제로 적용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은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때가 반드시 온다.
그럴 때면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나는 나이기에 아름답다는 그 자명한 사실을 잊게 된다.
그때마다 이 책으로 도움을 얻으면 좋겠다.
작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들도 있겠지만, 메신저가 아닌 메시지의 힘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거친 삶은 어떤 식으로는 우리 몸에 상처와 흉터를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와 흉터는 타인의 아픔을 보는 창이 된다.
누구보다 생채기가 많은 그녀는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보듬는 법을 안다.
그 힘을 한 번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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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써주신 내용이 한 구절 한 구절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렸고, 면접을 연습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좌절과 우울을 겪었습니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를 좀 더 보듬어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의 고통을 위로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보고 싶습니다. 꼭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