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서도 나는 정치나 경제 등 ‘교양’에 관심이 크게 없던 사람이었다. 어렵고 복잡할뿐더러, 정보가 너무 방대한 까닭에 어디서부터, 어떤 정보를 찾아봐야 하는지도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기초 하나는 잘 다졌다는 생각이 든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그리고 미래. 우리 사회의 방대한 지식을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시장의 자유를 중요시 하여 정부의 개입을 최소로 하고, 세금을 낮추어 자본가가 이익의 주체가 되게 하며, 일자리 증대를 목표로 하는 보수가 옳은가? 아니면 정부의 개입을 중요시 하여 세금을 올리고 복지를 증대하고, 노동자가 이익의 주체가 되게 하며 소득 격차 완화를 목표로 하는 진보가 옳은가? 명확한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머리가 아프지만, 적어도 이 책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물에 떠다니는 대로, 사회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교양 있는 시민으로서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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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출판 웨일북(whale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