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을 즐기고 있는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림을 취미로, 혹은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법한 도서이다.
작법서라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평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에서 미술과 예술 분야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찾아보는데,
이번에는 '생각을 그리다'라는 도서의 제목이 내 흥미를 끌어 최근에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쉽고 가볍게 알려준다.
'잘 그려야 한다' 가 아닌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가 작가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이 책이 전혀 무겁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미래 초등교사로서 미술을 가르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수업 봉사나 실습 등을 나가다 보면 미술 활동을 자주 계획하게 된다.
미술만큼 시간이 잘 가는 것도 없고, 또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잘 전시해 놓으면 보기에도 참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떠올려보면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보다는 별로 하기 싫어하거나 재미없어하는 아이들이 배로 많았던 것 같다.
'생각을 그리다'의 작가 정현은 '잘 그려 보이는 것이 아닌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야 한다. 아무 이야기도 담겨있지 않은 그림은 매력적일 수 없다.' 라고 말한다. 하긴, 그리면서 즐겁지 않은 그림이 다른 사람 눈에 매력적으로 보일 턱은 없다.
지금까지 미술 활동을 계획하면서 잘 그리는 것, 선을 튀어나가지 않게 칠하는 것, 꼼꼼히 칠하여 예쁘게 만드는 것에 너무 매몰되어 학생들의 표현 욕구를 무시한 것은 아닐까?
앞으로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활동,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미술 수업을 만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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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그리다 출판 그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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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려야 한다\'가 아닌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가 작가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싶게 만드네요!!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연하게 색칠한 저의 색연필 그림을 보시며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미술 시간이 힐링 되는 시간이었지만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어 미술을 예술로서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 나의 틀에 아이들을 가두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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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그린다니! 너무 예쁜 표현이네요. 그림에도 내 감정을 쏟아부어 다른 사람에게 그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예술의 세계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도 잘 그리든 잘 못그리든 생각을 그리는 활동을 많이 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