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_호프 자런, 거시적으로 세상 보기
타일러 라쉬 작가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읽고 환경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환경 문제를 다룬 서적에 관심이 생겼고, 이 책을 택하게 되었다. 전자가 내게 심각성을 일깨워 눈을 뜨이게 해 준 책이라면, 후자는 내게 실천을 도모하게 한 책이다.
‘굶주림은 지구의 공급 능력 때문이 아니라 생산한 것을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우리의 실패로 등장한 문제다.’
육류를 생산하려면 엄청난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 방대한 자원이 투입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결과물을 얻어 진다. 육류를 생산하느라 지구상의 먹을 수 있는 곡물 1/3이 사라진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하니 당장 내 섭취 습관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이 그렇듯, 우유를 짜내는 젖소는 365일 임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새끼를 배서, 젖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유부터 당장 아몬드 브리즈로 바꾸었다. 아몬드액이라 상하지도 않고, 칼로리도 더 적으니 오히려 좋다. 당연한 것인데 자각을 못하고 있던 스스로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육류 섭취를 하지 말자. 고등학생 때 영화 <옥자>를 보고 비건을 실천한 친구가 있었다. 함께 실천해보려고 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 보리라 다짐한다. 이 책을 통해 2022년 목표에 몇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생선도 마찬가지다. 어획량의 1/3이 양식장의 물고기 먹이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들은 먹이사슬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다. 이 말인즉슨, 바다 생태계의 토대라는 얘기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것이 바로 바다다. 삼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웠다. 이렇게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해도, 정도를 넘어 산도가 높아지면 지금 진행되고 있듯 총천연색의 산호초는 훼손되고, 껍질이 있는 해양 동물은 단단한 외피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덜 쓰고, 더 신경쓰는 방법밖에는 없다.
곳곳에서 ‘비건’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오히려 좋은 현상이다. 그렇지만 비건이나 환경보호가 왜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보호를 실천하는지 알고 있어야 이러한 긍정적인 실천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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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출판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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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목에서도 호나경에 관한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과거와 달리 정말 풍요로워 젔습니다. 그에 비해 지구는 아프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나갔을 때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생ㄱ들에게 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대하여 교육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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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을 봤어요! 최근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여러 책을 읽다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덜 쓰고, 덜 먹고, 덜 사자는 작가의 주장을 저도 실천하고 싶어 조금씩 제 삶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육고기나 연어 등 붉은 살 생선을 먹는 외식 비중을 줄이고, 매 달마다 하나씩 사던 옷도 저번 달부터는 안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중에도 가끔씩 회의감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저번에 할인을 하던 큰 옷 가게에 들어갔더니 수백 수천 벌의 새 옷들이 널려져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우울해졌습니다. 저 방대한 옷들이 다 팔리지도 않을텐데 왜 저렇게 많이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과, 내가 옷 하나를 덜 사도 남아도는 옷가지가 저렇게 많은데 결국 나의 행동이 환경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ㅁㅈ님은 이런 사회적 상황 때문에 개인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힘들어질 때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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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제서야 확인했네요...! 저는 그럴 때 오히려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고 해요. 제 본가에서 다니는 성당에서는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서 가져오면 업사이클 센터로 대신 보내주거든요! 이런 식으로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고 해요. 왠만하면 음식은 포장하지 않고 식당에서 먹으려고 하고, 그게 어렵다면 배달음식을 시킬 때는 \'일회용품은 주지 마세요\'란을 꼭 체크합니다.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 사는데 그냥 집에서 수저 세트만 가져와도 줄일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량이 현저히 줄어드니까요! 이렇게 질문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3 뜻이 맞는 분을 뵐 수 있어서 너무 신나네용!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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