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1 적당히 차가운 무관심
2 낮잠
3 동행
4 미지근한 온기
5 숨바꼭질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렇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읽는 것이 더 빠르게 와닿을 것 같다. 마음 가운데 잔잔한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중에서 기억나는 몇 구절을 나누고 싶다.
page 182. 당신은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말하지만, 보세요. 우리는 아직 이렇게나 어린걸요. 나는 모르는 것을 언제까지나 모르는 채로 두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미완의 세계에 삽니다.
page 185. 세상의 수많은 취향과 가치관 앞에서도 내 것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고 싶다.
책의 프롤로그인 '반달을 닮은 나와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다.
'반달을 닮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둥글게 차오르지 못한 글이지만 마음을 다해 읽어 주신다면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보름달보다 밝은 빛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글이 그렇겠지만, 글의 내용이나 줄거리를 알기 위해 읽는 글은 아니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담으며 읽어나가다 보면, 문득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이 느껴진다. 반만큼 가득 차오른 이 글을 마음을 다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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