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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우주 작가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출판 프시케의숲 나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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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과학책을 좋아하던 차, 자주 가던 도서관의 신간코너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 집어들게 되었다.
    마침 운명처럼 최근에 즐겨보는 [알쓸신잡]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심채경박사님께서 번역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욱 반갑게 이 책을 맞이했던 것 같다.

    책에는 편안한 그림체와 색깔을 가진 그림들도 종종 나오고, 과학전문지식전달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었기 때문에 과학에 관심을 가져보고 싶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문장이 인상깊게 남아있다.
    우리는 그저 탄소로 이루어진 덩어리에 불과하며 불타오르던 별들의 잔해로 구성되어있다.
    간혹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할 때 내가 참 작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지구, 더 나아가 우주의 입장에서 우리를 보았을 때 우리 각 개인은 사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님이 분명하다. 책 중간중간에 서술되어있는 문장들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큰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책이 설명하고 있는 우주를 상상해보다보면 경이로운 감정이 들기도 한다. 책에서는 '경이감은 다양한 형태로 찾아온다. 나에게 경이감이란 몇 시간이나 꼼짝 않고 눈이 아플 때까지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다. 바다가 가물거리며 스스로 잠잠해지는 것을 지켜보거나, 하늘이 나로서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빛으로 물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다.'라고 표현한다.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이렇게까지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몇 시간이나 꼼짝않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우주를 좋아할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했다.
    나도 이렇게까지 빠져들만한 대상을 찾고 싶기도 했다.

    앞에서 언급했듯, 포근한 그림체와 읽기 편한 가독성을 가진 책으로 우주에 이제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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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알쓸신잡 굉장히 즐겨보고 있는데, 박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우주에 관한 복잡한 물리 법칙은 모르지만 이 책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어요!
    • 심채경 박사님 알쓸인잡에서 보고 좋아하게되었는데, 번역까지 하신줄은 몰랐어요! 새로운 사실 알게 되었네요~ㅎㅎ \'우아한 우주\'라니! 이름부터 시선을 확 잡아끄는 것 같아요. 인간의 스케일로는 감히 상상도 잘 되지 않는 우주의 장엄함을 떠올릴때면, 경이로우면서도 겸손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추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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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거대한 우주에 대해 상상하고 있을 때면 우리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되뇌이게 됩니다. 우주나 별, 밤하늘에 관심이 많았는데 꼭 읽어보고 싶네요.
  • 편지 쓰는 법 작가 문주희 출판 유유 나무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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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부터인가 손으로 직접 마음을 쓰고 전하는 일에 소홀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친구의 생일이나 고마운 일, 미안한 일을 편지로 종종 전하곤 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까운 지인들에게 손편지를 적어보고자 했다.
    이 책은 편지가게 사장님께서 쓰신 책으로, 편지 가게를 열게 되었던 경위와 손님들의 특성, 편지를 좋아하는 이유와 편지의 가치에 대해 담담히 풀어낸 책이다.

    편지는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한 글짓기라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편지 또한 하나의 글이며, 오로지 수신인만 읽고 간직할 수 있는 문학!
    확실히 카카오톡이나 핸드폰 메신저로 마음을 전할때보다 편지로 마음을 전할 때 훨씬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편지도 적고 여러 모양의 이모티콘 등을 이용하여 마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기는 하지만, 역시 편지지를 고르고 그에 맞는 펜을 고르며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담는 그 행위 자체가 수신인만을 생각하며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 낭만적이었다.
    연말을 맞아 많은 이들에게 손편지를 통해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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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얼마전에 편지 상자를 꺼내서 유치원 때부터 초중고, 어른이 된 시절까지 받아온 편지를 읽어보며 추억에 잠겼답니다. \'오직 한사람을 위한 글쓰기\'라니! 너무 낭만적인 것 같아요~!! 한 사람을 위해서 편지지를 고르고 단어와 문장을 고민해서 고이 접어 편지 봉투에 넣어 전달하는 것까지, 우리가 편지를 좋아하는 건 그 안에 담긴 수고로움과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글쓴이의 생각에 저도 완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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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함을 보면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편지보다는 고지서, 광고성 우편 등 삭막한 느낌을 주는 것들만 쌓여 있는 게 요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 친구들과 멀어지며 항상 카톡이나 전화로만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예쁜 편지지에 정성스레 이야기를 써서 직접 빨간 우체통에 넣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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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작가 신형철 출판 한겨레출판사 나무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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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평소 즐겨보던 작가님께서 이 책을 인용하여 글을 쓰셨는데, 인용하셨던 문장이 뇌에 깊이 박혔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그와 나에게 오래 슬퍼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그곳에 우리가 꼭 함께 있었으면 한다. 그 일이 다른 한 사람을 피해 가는 행운을 전혀 바라지 않는다. 같이 겪지 않은 일에 같은 슬픔을 느낄 수는 없기 때문이고, 서로의 슬픔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우리는 견딜 수 없을 것이므로."
    서론에 나오는 문장인데, 서론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우리는 절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사실 종종 생각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대게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 살아가니까.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함부로 이야기하며 살아가는가? 나부터도 그럴 때가 많았을 것이다.
    남의 아픔과 슬픔을 함부로 재단하고 이야기하는 오만한 태도를 경계해야한다.

    " 같은 경험과 같은 고통만이 같은 슬픔에 이를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참한 소식이다.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타인의 슬픔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게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슬픔에 대한 공부는, 슬픈 공부이다. "
    인간이 가장 배워야 하면서도 배우기 어려운 것이 타인의 슬픔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타인의 슬픔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것에 100퍼센트 공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상대방이 될 수 없고 그래서 상대방의 감정을 온전히 공감할 수 없더라도,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일을 시도해야 한다는 문장은 이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것들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사랑이다.

    이 책은 슬픔이 핵심 주제이지만, 사랑으로 가득 차있는 책이다.
    서로의 슬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또 그 가운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양극단으로 나뉘어 서로를 질타하고 싸우기 쉬운 사회이다. 서로를 향한 혐오의 말과 비난의 말이 수천개씩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서로를 쉽게 재단하지 않을 것을 권면한다.
    나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또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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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에 좋은 말들이 가득 적혀있어서 꼼꼼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슬픔이라는 것이 사랑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는 감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네요. 타인의 감정을 온전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타인의 슬픔이다.\"라는 문장처럼, 다른 사람의 슬픔에 최선을 다해 공감하는 건 정말 어렵지만,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회에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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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슬픔이 주제이지만 사랑이 가득한 책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니 이 책이 궁금해집니다! 슬픔과 사랑은 참 역설적인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은 어쩌면 모습만 다른 같은 단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사랑이란 감정이 없다면 그 대상에 대한 슬픔도 느끼기 힘들테니까요. \"슬픔이 기쁨에게\"라는 정호승 시인의 시와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와 기쁨이가 서로의 짝꿍인것 처럼요. 대학에 오며 타인을 나의 자에 재단하지 않고 이해하는 태도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자세를 배워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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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별인사(밤하늘 에디션) 작가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나무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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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작가님 소설을 언제 한 번 꼭 읽어봐야지 벼르고 있다가
    처음 접하게 된 소설이다.
    평소에 소설을 잘 읽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우리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학의 발전으로 기계에도 감정이 생기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인간과 기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앞으로 기계도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될지 그렇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실가능성을 제쳐두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기계인 것일까 등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졌다.

    "동물은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에 자신의 기력이 쇠잔해짐을 느끼고, 그것에 적응해가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들 듯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종과는 달리 인간은 죽음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기에 죽음 이후도 필요 이상을 두려워한다."
    작가는 기계와 반대되는 개념이 '필멸'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삶에 끝이 있지 않다면 감동도, 감흥도 지금보다 훨씬 덜 했을 것이다. 생은 한 번뿐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절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인지하고 나니 오히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지금 이 시간만이 우리에게 유일한 실재이기 때문이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꼭 좋았던 무언가를 향한 것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익숙한 무언가를 되찾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올해 초중반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종종 느꼈다. 이번 2022년을 보내기 아쉬워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 문장을 되뇌이다보면 올해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생각해보면 그때가 그렇게도 좋았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추억 미화일지도, 그저 익숙했던 날들이 그리워서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책을 즐겨읽진 않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 속 문장들이 주는 표현의 풍부함이 있는 것 같아 좋다. 내년에는 소설책도 더 많이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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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보는 과정은 언제나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책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 속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입해보기도하고 내가 경험해 본 것에 몰입하면서 내 삶이 더 풍부해지는 것이겠죠? 저도 문학책보다는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책을 더 선호했는데 내년에는 문학작품을 더 많이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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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꼭 좋았던 무언가를 향한 것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익숙한 무언가를 되찾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라는 구절이 인상깊어요. 과거 지향적인 삶을 살면서 항상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구절을 보니 다르게 생각하게 되네요. 저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김영하 작가님의 라는 책도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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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작가 시골여자 출판 스토리닷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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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한번 쯤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긴 했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쿠바에 가는게 버킷리스트에 추가될 정도로
    책은 쿠바의 매력을 잘 서술해준다.

    책에는 쿠바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도 종종 첨부되어있다.
    그 사진들을 통해 쿠바를 들여다봤을때,
    쿠바는 참 다채롭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나라인 것 같았다.

    거리에는 올드카가 즐비하고
    비비드한 색감의 집들이 끝도없이 펼쳐져있었다
    예쁜 석양과,
    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자유로운 쿠바인들

    가장 쿠바를 잘 나타나는 구절은 이 구절이 아니었을까 싶다.

    "
    두 달 동안의 쿠바 여행을 하며 많은 현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네가 생각하는 행복은 뭐야?"
    쿠바인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질문에 같은대답을 했다.
    가족, 사랑, 지금 이 순간.
    "

    쿠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체 게바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있었다. 어떤 열정이 그를 쿠바에 남게 했을까.
    의대를 다니던 평범했던 청년이, 쿠바 혁명에 뛰어들게 한 것은 무엇일까.
    꼭 쿠바에 가서 이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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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쿠바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 \'가족, 사랑, 지금 이순간\'이 왠지 모를 큰 울림을 주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남미의 열정적인 나라!! 중 하나인 쿠바.. 언젠가는 꼭 한번 여행을 떠나보고 싶습니다. 쿠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들은 세상 근심이 없는 자유로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쿠바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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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옛날에 읽었던 소설에 쿠바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어서 아이를 쿠바에 유기한 부모 이야기가 나왔어서 쿠바는 왠지 모르게 음습한 나라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서평을 읽고 보니 정말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도시라는 느낌이 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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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성이 고민입니다(큰글씨책)(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작가 장대익 출판 휴머니스트 나무 님의 별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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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친구 관계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던바의 수를 언급하시면서 한 사람이 맺을 수 있는 긴밀한 사회적 관계의 최대치가 이미 정해져있다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굳이 면대면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연령, 성별, 심지어 나라 상관없이 다양하게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의 범위를 더 이상 넓히지 않고, 현재 주변 사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때면 자연스럽게 '내가 사회성이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저자가 과학자여서 그런지, 흔히 말하는 '이과적 감성'으로 글을 쓰셨다. 감정이 아닌, 우리가 왜 그렇게 느낄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과학적 실험결과나 논리적인 근거를 들고와서 독자를 납득시키고 설득시킨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으로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말들이 많이 나열되어있어 새로움을 많이 느끼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과학적 실험결과나 근거들을 조금 더 다채롭게 제시했다면 훨씬 더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사회성과 외로움, 고독 등에 대해 마주해보고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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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때로는 혼자 생각에 잠기고는 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성을 지는 존재라서 친구 혹은 연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갈망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에서는 자신의 사회성, 외로움, 고독등에 대해서 나와있다고 하셨는데, 때로는 사색에 잠기는 저에게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소재일 것 같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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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사귈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최대치가 150명이라는 내용이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도 비슷하게 나와요. 이기적 유전자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 책에도 관심이 가네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
    • 외로움과 고독은 참 어려운 감정인 것 같아요. 사람으로 가득 찬 어느 날에는 고독이 싫고 무섭게 느껴지지만 목표하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독이 필수가 되기도 하니까요! 1등은 늘 외롭다고 하는데 그 1등은 어떻게 버텨냈을까 싶기도 하고,, 이과적 감성의 서술로 인간관계를 바라봤다고 하니 목표달성에 대한 서술도 들어가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참고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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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 납치하다 작가 류시화 출판 더숲 나무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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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 편의 시가 나오고, 그 뒤에는 작가가 이 시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자신의 생각, 시의 저자에 대한 정보 등이 나오는 책이다. 저자가 엄선한 여러 시를 한 책으로 접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알 수 있어서 시 입문자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책이다.

    라이너 쿤체의 두 사람, 잘랄루딘 루이의 내 심장은 너무 작아서, 엘라휠러 윌콕스의 고독 등 여러 유명한 시인들의 시가 실려져 있고, 그 중 내가 뽑은 몇가지 시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사막 /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꽤나 유명한 시라 몇 번 접해봤던 시이다.
    외로움에 대해 적나라하게, 너무나도 잘 표현한 시라 극찬받는 시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너무도'라는 표현이 자신이 느꼈던 외로움의 방대함에 대해 표현해내지 못한다며
    이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못할 수도 / 제인 케니언

    건강한 다리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시리얼과 달콤한 우유와
    흠 없이 잘 익은 복숭아를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개를 데리고 언덕 위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
    오전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누웠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은촛대가 놓인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벽에 그림이 걸린 방에서 잠을 자고
    오늘 같은 내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어느 날인가는
    그렇게 못하게 되리라는 걸

    -저자는 19세 연상의 남편을 만나 20년을 살고, 시인으로서 정점에 이르렀을 때 백혈병으로 48세의 이른 나이에 삶을 접었다. 죽기 일년 전에 쓴 시가 바로 이 <그렇게 못할 수도>였다고 한다.
    이 시를 접하고 나서는, 아침에 종종 이 시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한 기억들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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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텅스 블루의 사막이라는 시는 처음 보는 시인데도 제 심금을 울리네요.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기 위해 뒷걸음질쳤다는 표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정작 자신은 너무도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이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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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문학을 좋아해서 소개해 주신 시들을 전부 읽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를 읽으면서 제 식견으로는 전부 이해가 되지 않는 시라던가, 그 이상을 보고 싶을 때는 막막했는데 이런 좋은 책이 있어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시를 될 수 있는대로 음미하면서 해석했다가 내가 느낀 게 작가의 감정과 일치하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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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의 언어들(나를 숨 쉬게 하는)(양장본 HardCover) 작가 김이나 출판 위즈덤하우스 나무 님의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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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숨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아이유의 노래를 좋아한다. 특히 가사를 좋아한다.
    그래서 김이나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해졌다.
    마침 김이나라는 사람이 책을 썼길래,
    이 사람에 대해 알기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사람이 쓴 글을 보는 것이기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보잘것없고 부끄러운 부분은 누구에게나 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스스로를 더욱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부족하고 부끄러우며 보잘것없기까지 한 부분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빛날 수 있다는 걸까. 근데 시간이 지나보니 알겠더라. 장점만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냥 그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마저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단점이 다른 사람 눈에는 그 사람을 빛나보이게 하는 수만가지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자는 '높은 확률로 당신을 실망시킬테지만, 우리 평균점을 찾아가보지 않겠냐는 말'이라고 말한다.
    나는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사이가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과 관계를 맺다보면 분명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나는 상대방을 실망시킬까봐 맞지 않는 부분은 그냥 참아버리거나 도망가곤 했다. 그러다 보면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려웠고, 오랜 관계를 맺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 말이 참 좋았다.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관계. 다르게 생각하면 나는 당신과 오래오래 지내고 싶다는 말이 담긴 것 같아 좋았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상대의 단면을 보기보다는, 있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솔직함의 필요성을 느꼈다.

    "다정한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 게 익숙한 사람들. 굳이 어딘가에 나의 마음을 글자로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악플에 상처받는 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본 적이 있다면 좀 더 요란스럽게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말들을 써보자. 그 한마디가 어쩌면 소중한 그 누군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악플로 힘들어하는 연예인들을 볼 때마다 느낀 것은, 세상에는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들이 넘쳐나지만 그런 마음들은 잘 표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부터도,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사람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막상 표현하려고 하면 '굳이 말을 해야 알까?', 혹자는 '나 말고도 이런 말을 해줄 사람들이 많으니까'하며 주저하게 된다. 넘치는 마음들을 자판에 새겨넣었다가 결국 지워버린 일도 허다하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고 나서는 조금 더 '요란스럽게' 이들을 위한 말들을 적는 용기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여러 SNS의 댓글을 보다보면 이들을 좋아하고 다정한 사람들보다는, 척을 지고 달갑지 않게 보는 사람들의 댓글과 표현들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다 좋은 사람들인데, 댓글에는 다 비방하는 말들인 것을 보며 다정한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는 문장을 곱씹게 되었다. 이제는 조금 더 요란스럽게 마음을 표현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용기를 내본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감정의 언어들에 대해, 김이나 작사가가 어떻게 이러한 감정들을 대하는지. 혹은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서술되어있는 책이다. 감정과 언어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해보고 내 마음을 마주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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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던 책을 리뷰로 보니 반갑네요.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감정을 온전하게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감정을 나타내는 언어는 포괄적이게 마련이겠죠. 역설적으로 그 포괄적이라는 성격이 그러한 언어들이 진정으로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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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이나 작사가님은 평소에 저도 정말 좋아하고 잘 알고 있는 분인데 이런 책도 출판을 하셨군요! 요새 싱어게인2에서 나오고 계시길래 한창 티비도 즐겨보았는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봐야겠어요. 김이나 작사가님의 작사한 노래의 가사를 보며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가 있을까 감탄한 적이 정말 많은데, 다양한 감정의 언어들을 떠올리기 위해 감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서술해놓은 책이라니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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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작가 장기하 출판 문학동네 나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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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관없는 거 아닌가?
    제목이 참 인상적이어서 홀리듯 집어든 책이다.

    책의 저자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장기하이다.
    나에게는 장기하와 얼굴들, 혹은 싸구려커피를 부른 가수, 무한도전에 나온 연예인 정도로 인식되어져왔던 사람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장기하라는 사람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기분 탓이야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 나는 기분만큼 믿을 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기분이 어떤지를 잘 살피는 일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에서 좋은 기분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인생에서 좋은 기분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목표는 행복이다. 나는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좇기보다는 확실한 현재의 행복을 좇으며 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기분이 가장 좋은지를 살피는 일은 중요하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에 대해 써보려 한다. 나를 괴롭혀온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해서 간단히 극복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 같은 것은 나는 모른다.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마치 한 단어를 반복해서 되뇌면 그 의미가 불확실해지는 기분이 들듯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을 죄다 끌어내 써보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의 힘이 좀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기대는 하고 있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 살면서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에 대한 고민에 시간을 너무 많이 쏟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보는 시선만 바꿔도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이 되는 것들이 많겠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이런 것들에 괴롭힘당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그래도 저자는 죄다 끌어써보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의 힘이 약해지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처럼, 그것조차 안된다면 그냥 일기장에 고민을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것처럼.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장기하라는 사람의 음악 취향부터 라면 취향까지. 저자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었을뿐만 아니라 나도 이 저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닮고싶다는 생각조차 들게 만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역시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였다. 이 말을 되뇌이는 것만으로도 한결 나아졌다. 감히 추천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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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하씨는 장기하와 아이들, 싸구려커피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책을 출간하셨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저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닮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라니!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라는 문장은 저도 마음에 드는 문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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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하씨의 음악을 듣다보면,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과는 많이 동떨어진 음악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노래들은 매우 중독성 있고 좋았지요. 장기하의 음악을 만드는 철학이 담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책이 있었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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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만큼 믿을만한 것도 없다는 말을 읽으면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드네요...! 우리 흔히 \'쎄하다\'라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 탓이니 넘어가자,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대개 쎄함은 20년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되어온 데이터베이스여서 정확했던 적이 많아요. 생각해보면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기분인 것 같네요. 결국 행복도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인 기분이니까요! 서평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당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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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을 읽다 작가 서현숙 출판 사계절 나무 님의 별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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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을 읽다.
    내용도 모르고 그냥 베스트셀러라 집어들게 된 책이지만
    한 장 두 장 넘기면서 참 많이 배웠던 책이었다.

    아 책은 소년원이라는 공간에서 국어수업을 진행하셨던 국어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어디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이러한 아이들에게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게 되었고, 여러번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는 선생님을 보며 교사의 역할에 대해, 나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구절을 핸드폰에 적어놓곤 하는데, 몇 개의 구절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자신이 주체로 활동하는 경험은, 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이다. 사람의 온기를 느기는 연습이다. 이런 연습이 막 쌓이면 삶에서 적어도 나를 소외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막 살지 않을 것 같다. 길 밖으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을 돌보며 다시 삶의 길 위에 올라서게 되지 않을까. 두 다리에 힘 주고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

    -맞는 말이다. 세상에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누구나 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경험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소외시키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야기 속 아이들은, 이미 자신이 주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어쩌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이 아이들은 세상의 주체가 되지 못할 것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통해 들여다본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담당 교사나 직원이 없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아이들이었지만 적어도 남을 생각할 줄 알며, 고마움을 알았고, 또 미안함도 아는 친구들이었다. '이런 곳'에서 선생님을 만난 것을 안타까워할 줄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너희도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누구에게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런 곳'에서 삶의 모든 것을 통제받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이 말이 힘이 되고 응원이 되었을까?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에 대해 알려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졌다.

    "명구는 2년만에 세상으로 나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가족도 친구도,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읽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물론 어떠한 이유가 있었기에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겠지만, 2년만에 세상으로 나가는 그 순간 옆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명구를 얼마나 좌절시켰을까? 애써 마음을 다잡고 '다시는 옛날으로 돌아가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겠지만, 세상으로 내딛는 첫 걸음에 옆에 아무런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또 넘어지진 않았을까?

    "인상 깊은 문장을 쓰는 것은 마음을 들키는 결정적인 방법이다. 마음의 맨살이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몇 글자 안되는 문장에 마음이 뻐근하다"

    -사람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이 사람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문장을 좋아하는지, 어떤 구절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그 책과, 문장과, 구절을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책에 대해 알려주고, 또 선생님이 제시하는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마냥 예뻐보이기만 했다.

    "세상이 너를 많이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이 문장은 이 책의 주제 문장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느낌 또한 동일했다. 세상이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범죄자를 옹호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접해본 아이들은 적어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아이들이었다. 수업을 통해 변화가 된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소년원에서 나온 아이들의 재범률이 높은 이유를 감히 예상해보자면, 마음을 다잡고 소년원을 나와도 이미 사람들은 '쟤가 소년원에 갔다온 애라며?'라고 이야기하며 그들을 넘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편견을 가지지 않기란 힘든 일이다. 어쩌면 나도 이러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한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이 너를 많이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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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이 주체로 활동하는 경험은 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이다. 사람의 온기를 느기는 연습이다. 이런 연습이 막 쌓이면 삶에서 적어도 나를 소외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막 살지 않을 것 같다. 길 밖으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을 돌보며 다시 삶의 길 위에 올라서게 되지 않을까. 두 다리에 힘 주고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 라는 말이 마음에 너무 와닿아요. 삶에서 나를 소외시키지 않도록, 그리고 타인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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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은 변화의 가능성이 높은 희망들입니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소년원에 갈 수는 있더라도, 사람들이 삐뚤어진 시선으로 그들을 계속해서 본다면 그들은 영원히 소년원에 갔다온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것입니다.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선생님의 이야기.. 정말 궁금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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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을 읽으면서 이 생각났어요. 이 영화에서는 말씀해주신 아이와 마찬가지로 누구도 반기지 않아 결국 자살을 택하는 노인이 나옵니다. 범죄를 미화하거나,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장면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쓰였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저도 조만간 이 책을 읽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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