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일 작가 NHK ‘도카이무라 임계사고’ 취재반 출판 뿌리와이파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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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일본에서 일어난 임계사고로 인한 방사선 피폭 환자의 실화 치료기록을 담은 책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에너지 발전 효율은 높지만, 큰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사실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을 많이 듣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방사능 피폭으로 한 사람의 생명이 쉽게 꺼져가는 것을 보며 방사능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의 심각성과 자칫하면 방사능이 불러올 심각한 사고와 문제 그리고 재난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는 피폭을 당한 오우치씨가 처음엔 멀쩡한 모습으로 도착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보며 이것이 그저 오우치씨에게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자력 발전소를 운행하는 한 어쩌면 희박한 확률로 원자력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우리도 충분히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우리도 결코 안전지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는 오우치씨에 대한 연명치료의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있는데 "연명치료"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원자력 사고 발생 순간부터 연명치료의 과정까지.. 참 무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다. 마주하기에는 불편한 기억일 수도, 방사선에 의해 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서술한 부분도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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