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후 집에 돌아와 고등학교 때부터 작성했던 일기를 한번 읽어보았다.
하루하루 적어내려간 일기를 읽으니 그때로 돌아간 듯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지만 기록의 공백이 생긴 곳의 기억은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잘 기억나지 않아 참 아쉬움이 남았다.
새해를 며칠 앞두고 있는 지금 기록하는 습관을 다시한번 기르고 싶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기록의 의미를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작가의 다양한 기록의 형태를 예를 들며 알려준다. '기록'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종이를 펼쳐두고 빼곡히 적어내려가야 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마 작가님이 소개해준 다양한 기록의 방법은 사소한것 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은 '행복의 ㅎ'을 기록하는 것이다.
행복이라 부르기엔 어쩐지 조그맣게 여겨지는 사소한 순간을 사진이나 글의 형태로 간단히 기록하는, 즉 행복기록을 뜻한다. 삶을 살아가며 만나는 소소한 행복은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흩어진다.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는 일기도 좋지만 이러한 행복 조각을 꾸준히 기록한다면 나만의 행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3년의 목표는 나만의 '행복의 ㅎ'기록하기!!
그리고 또한, 꾸준한 기록이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이달의 문장, 이달의 소비, 이달의 음악, 이달의 영화, 이달의 책, 이달의 새로움"과 같은 한 달 기록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2번의 기록이 모이면 1년의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