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말을 더듬는 14살 중학생 아이이다. 말 더듬을 고치기 위해 다니기 시작한 교정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교감하게되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변에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을 만나본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의 교정원의 풍경에 담겨있는 언어치료방법이 실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추후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와는 완전히 다른 타인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우리는 문학을 통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웅변학원과는 다르단다. 말을 잘하게 해 주는 곳이 아니야. 말을 하게 해 주는 곳이다. 용기가 없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라고 할 순 없는 법이거든.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내라고 할 수 있지만 용기란 게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해서는 안돼. 당연하지. 낼 용기가 없으니까. 힘 없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도 이상해. 힘이 있었으면 힘을 냈겠지. 안그래? "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걸 누군가는 필사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했다."
" 더듬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도 안 더듬는 건 아니야.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것도 아니야. 다들 어느 정도 말 더듬이야. 우리는 보기에 조금 튀는 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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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있잖아(오늘의 젊은 작가 28)(양장본 HardCover) 출판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