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전범인 아이히만'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작가인 한나 아렌트가 참관하며 쓰여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나치의 전범이라는 수식어를 보면 아이히만이라는 인물은 매우 무시무시한 악인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는 너무도 평범한 한 인간이었다. 이 책은 소름 끼치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꼬집는다.
아이히만은 그저 시키는대로, 자신의 의무를 행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행한 그 의무들은 무고한 이들의 죽음을 앗아가는 행위였으며 엄청난 악행들이었다. 그러나 아이히만이라는 한 인간은 너무 평범한 인간이었으며 그저 그는 진정한 사유를 하지 못했던 인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진정한 사유의 불능이 가져온 결과는 참혹함 그 자체였다. '사유하지 않는 것이 바로 악'이라는 것. 이것이 한나 아렌트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