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각자의 미술관(자기만의 방 Room No 601) 작가 최혜진 출판 휴머니스트 은빛돌고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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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1월달 도서관 이벤트로 받아본 책이다. 나는 미술관 혹은 미술 작품이라고 하면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은 사람만이 작품에 대해 말해볼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지식에 기대지 않고 그림을 마주하는 경험을 권하고 있다. 어쩐지 미술이 어렵고, 미술관 가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작품을 어떻게 봐야할지 막막할 때, 그림을 마주하고 자기 안에서 피어오르는 작은 느낌,인상, 연상, 기억을 소중히 여기게 도우면서 누군가 정해놓은 거대한 체계에 억눌려 자기 안의 느낌을 하찮게 여기지 않도록 작가는 제안한다.

    나 또한 무언가가 분명히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발설하기 두려워한 적이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평가당할까봐, 오해받을까봐, 느낌을 삼켰던 시간들이 있다. 하지만 자기 느낌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신뢰하지 않을 때 살아있다는 실감을 잃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그림을 마주했을 때 많이 아는 사람, 경험 많은 사람, 학위를 가진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합니까?'라고 묻지 말고 앞으로는 스스로에게 '지금 느낌이 어때?'라고 물어보고 싶다. 괜찮아 보이는 정답을 찾느라 자기 느낌을 소외시키지 말고 어떤 대답이든 그 자체로 존중받을 만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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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지금 느낌이 어때? 참 좋은 말이네요. 그러게요. 저도 작품들을 보면 내가 뭘 느껴야하고 무엇을 생각해야하고 발견해야하는 지 자기 검열하게 되는 때가 더 많습니다. 각자만의 고유한 생각과 느낌을 존중해야겠어요 : )
    • 나도 미술 감상을 어쩌면 어렵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는 지식을 가지고 그림을 보고 연구해야하겠지만, 내가 그림을 자유롭게 감상하려면 내가 가진 그 느낌을 스스로 존중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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