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세계라면’이라는 책을 지은 김승섭 작가는 보건과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회적 약자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 몸이 세계라면’이라는 책 또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불평등과 과학과 지식이 사회의 편견과 권력관계로 인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하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에서도 왜곡되고 편향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 간의 차별이다. 예를 들어 고소득 국가는 신경계, 심혈관계 질환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중·저소득 국가는 감염성 질환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신약 개발회사의 신약들을 볼 때 감염성 질환보다 신경계, 심혈관계 질환의 신약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인 제약회사가 약을 개발했을 때 거둬들일 수 있는 이윤은, 어떤 약을 개발할지와 그 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생산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지식은 생산되고, 어떤 지식은 생산되지 않는다. 오늘날 지식은 명백히 선별적으로 생산되고 선별적으로 유통된다. 우리는 모든 인간은 우열이 없고 평등하며 소중하다고 배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익에 의해 사람의 목숨이 좌지우지된다.
현재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국은 코로나 19를 잘 통제하고 국민들을 치료하는 반면 잘 살지 못하는 국가들의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고 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도 내년 여름 정도에 백신이 나온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만약 코로나 19가 중·저소득 국가만의 일이었다면 과연 제약회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렇게 투자를 했을지 의문이 든다.
분명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질환의 신약 개발처럼 한 쪽에 치워져 있을 것이다. 과연 모든 인간은 소중하고 평등하다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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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양장본 HardCover) 출판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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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코로나감염증이 선진국에게 많은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예전의 어떤 감염병보다 세계경제, 생활모습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만큼 치료제 개발에도 세계적인 관심이 기울여지는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이윤을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의 어두운 모습을 보면,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해온 돈, 자본주의라는 개념이 우리 세상을 이끄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장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천원 한장 선뜻 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도, 저소득국가의 상황을 차별하는 선진국의 모습도, 모두 자본주의에 심취한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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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하신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현실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데\' 다들 외면합니다. 교수님은 이를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하여 책으로 펴내셨습니다. 불평등이 어떻게 우리 몸에 기록되는 지 알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읽었는데 모두들 올해 읽은 책 중에거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저 또한 오랜만에 구매해서 책장에 두고 싶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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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 저소득 국가만의 일이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제 기억 속에서는 이미 잊혀져가고 있던 일이더라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효율, 이익을 우선으로 움직이는 것을 당연하겜만 생각했는데, 이것이 정말 최선의 방법일까? 그렇지는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