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즈의 마법사(비룡소 클래식 29)(양장본 HardCover)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 출판 비룡소 didi99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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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빌리러 간 날, 이상하게 이 책에 눈이 갔다. 가볍게 읽으려고 책을 폈다. 정말 가볍게,

    "구덩이가 나오면 토토는 폴짝 건너뛰었고, 도로시는 빙 돌아갔다. 하지만 생각을 못하는 허수아비는 그냥 곧장 걸어갔고, 그 바람에 구덩이에 발이 걸려 딱딱한 벽돌 바닥에 넘어지기 일쑤였다. "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식이 토토, 도로시, 허수아비마다 달랐다. 어찌되었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덩이를 넘었다는 것이 다. 허수아비가 생각을 했다면 행동이 달라졌을까?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덜아프고 상처받지 않는 방법으로 문제를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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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시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캔자스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양철 나무꾼이 지혜를 갈망하든, 허수아비가 마음을 그리워하든 ~ 자기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도로시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빵이 거의 다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토토는 도로시만 있으면 캔자스에 살든 오즈의 나라에 살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자기의 주인이 불행하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자기도 함께 불행해했다."


    지혜를 얻게 된 허수아비에게 "난 언제나 네 모습 그대로를 좋아했어" 도로시가 꾸밈없이 말했다.


    친구를 생각하되,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고, 토토와 같이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고, 누군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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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생각에 빠졌던 대목들이 종종 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았던 것이다.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면 꼭 아이들 곁에 두고 읽게 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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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엔 그냥 재밌는 책이었던 오즈의 마법사가 또 다르게 읽힐 수도 있군요. 수업에 활용하기 좋을거같아요.
    • 의외로 어릴 때 읽었던 책이나 동화들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감상이 드는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오즈의 마법사도 언제 한 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 어릴 때는 단순히 주인공의 용맹함이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점이 마음에 와닿을지 궁금하네요~ 오즈의 마법사 시간 날 때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소한 책들도 막상 펼쳐보면 미지의 세계인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어린 시절의 전유물로 여겨질 것만 같은 오즈의 마법사를 지금 다시 읽는다면 또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어릴 때 읽었던 책을 자라면서 여러 번 다시 읽어보는 경험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때마다 자라나는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고 꾸준히 관찰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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