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오늘의 젊은 작가 27)(양장본 HardCover) 작가 은모든 출판 민음사 모래토끼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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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드리운 거리를 느긋하게 걷고 얼굴을 마주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 작가의 말 중에서



    제목에서 살짝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도 같게, 이 책은 뜻하지 않게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된 경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사람들 사이가 약간은 멀어진듯 보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한 존재이다.

    아직 나는 경진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듣는 중이다. 내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도 때로는 즐겁고, 위로가 되고, 어쩌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행위이지만, 그만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해서 듣기 시작한 것이 아니지만, 경진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 자체로 그 사람은 작은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 책 속에는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회사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나 혹은 필요했거나, 그랬을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이야기를 끝마치지 못했지만, 먼저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리기 전에 마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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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에서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회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사람들이 돈을 내고서라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네요. 여전히 우리들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하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단순히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우리는 바쁘고 힘든 삶 속에서도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본능적으로 바라는 것 같아요. 리뷰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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