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중년, 산티아고에서 길을 묻다 작가 이기황 출판 이담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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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2020년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 19 상황으로 계획했던 여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올해는 언젠가 가게 될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으로 삼기로 다짐했다.
    순례길을 완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건 우연히 한 유튜버의 브이로그를 본 후 였다.
    800km 에 달하는 길을 홀로, 더위와 벌레들과 싸워가며 고독하게 걸어가야 하는 시간동안 '괜히 왔다' 후회도 하고 가족, 친구들이 보고 싶어 눈물도 나지만 돌이킬 수 없기에 끝까지 걸어 가는 과정 속 많은 정신적 성숙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험담을 들으니 나도 순례길에 올라 자연 속에서 나와의 고된 싸움을 하며 어른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이 책 또한 나에게 그런 감동을 주었다.
    50대 중년, 갑작스레 해촉을 당하고 인생의 2막을 어떻게 꾸려날까 고민을 하던 작가는 순례길에 올랐다. 남들이 보이에는 다소 무모해보일 수도 있는 선택이지만 그에게는 이또한 새로운 도전이었고 길 위에 펼쳐진 세상을 만나고 낯선 이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내자신을 되돌아보고 가치관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서 정말 다양하게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프랑스 생장에서 산티아고 대성당까지의 여정에서 느낀 바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50대라 하면 누군가는 '백세인생이니 다시 일어설 때지' 라고 생각하는 반면 또다른 누군가는 퇴직 정년이 가까워 지니 힘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작가또한 고민의 끝에 자신을 오롯이 바라보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보고 나또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스페인 순례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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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역시 올해 가장 큰 목표였던 유럽 여행을 눈물을 머금고 취소할수 밖에 없었는데요ㅜ 비록 여행은 기약없이 미뤄졌지만, 여행지에 대한 책을 읽으며 나의 여행을 상상하고 기대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귀한 경험이리라 생각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많은 여행자들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을 때 찾는 곳인것 같아요. 하루빨리 팬데믹 상황이 끝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꼭 완주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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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그 유튜브 영상을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번 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혹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게 된다면, 그 전에 운동으로 체력도 기르고 이 책도 읽어보고 가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