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생님한테 한번 말해 봐. 천천히 다 들어 줄게." 경진은 섣불리 짐작하는 것을 멈추고 눈물이 맺힌 해미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은모든 -
우리 일상 속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라 소설보다는 한 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 들어 우리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꺼린다. TMI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누군가의 사소한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는 세상이다.
하지만 단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로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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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오늘의 젊은 작가 27)(양장본 HardCover) 출판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