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하면 어떤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가?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자연사박물관의 거대한 공룡 뼈 표본이나 동물 박제, 화석 등이 먼저 떠오른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박물관이란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것들이 좀 더 다양해졌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글쓴이가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박물관을 투어하는, 일종의 기행문이다. 미국 서부부터 동부까지, 사막 한가운데서 도심까지, 아주 다양한 환경에 다양한 주제를 가진 박물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흑인 역사·문화 박물관, 오즈 박물관, 시카고 과학·산업 박물관, 홀로코스트 박물관, 건강 박물관 등 많은 박물관이 소개되었는데, 그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인디애나폴리스의 교통박물관이다. 희귀한 앤틱 자동차부터 증기 기관차, 제트기까지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은 다 모아놨다고 하는데 그 크기가 얼마나 웅장할지 기대가 된다. 박물관 뿐만 아니라 스피드 웨이의 홀 오브 페임에서 역대 미국 자동차 경주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책에 박물관과 관련된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라 각 주의 유명한 관광지, 음식점 관련 정보도 있었다. 만약 미국 박물관 투어를 하게 된다면 이 책을 많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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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물관 로드 50일 출판 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