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책장에서 '아가리'라는 꽤나 날것의 표현을 사용한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그렇게 읽어보고싶지는 않았는데.. 뭔가 자꾸 눈에 밟혀서 빌려왔다.
1.
이 책의 재밌는 점은 지은이 세 명이 초.중학교 친구라는 것이다. 친구끼리 모여서 책을 내다니!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두근거렸다. 60살이 되기 전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꼭! 책 한 권을 내봐야지!
2.
욜로라이프라 함은 '사고싶은 것 다 사기' or '현재의 충동적인 즐거움을 위해 산다' 정도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진짜 나를 위한 욜로는 무엇일지 의문을 던지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달성하는 '다른 의미에서의 행복'을 택하는 것 또한 욜로이며, 그것이 진정한 욜로라고 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욜로를 이렇게 긍정적이고 나의 발전을 위한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나 또한 소비가 주는 순간의 짜릿함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또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봐야겠다! 내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니까!!
3.
그동안 살아오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둥글둥글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 하는 것이 실은 특별한 취향 없이 사는 사람이라는 팩폭을 맞았다. 나를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또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뜻깊은 일 아닐까?라고 이 책에서 넌지시 이야기를 건낸다. 음식, 영화, 음악, 적성, 책, 운동, 옷 스타일 등 나만의 취향을 알아내기 위해서, 또 그것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해봐야지! 만약 실패해도, 내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니 정말 실패에 두려워하지 말고 이것저것 다 해보는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지. 나를 더 아끼고 소중히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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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가리로만 할까? 출판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