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작가 박찬국 출판 21세기북스 책토끼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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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에리히 프롬의 저서를 읽고 사랑과 주체성, 창조적 활동의 중요성을 말하는 그의 이론을 좋아하게 되었다. 프롬의 이론은 너무 추상적이거나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나의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 책은 박찬국 교수가 에리히 프롬의 세 저서(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다시 요약, 해석해 풀어 쓴 책이다. 마침 일상에서 불안감을 종종 느끼던 때여서인지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1차 저작을 통해 읽은 프롬의 사상을 좀 더 생생한 비유와 친절한 설명으로 한 번 더 정리해볼 수 있었다.
    프롬이 정의하는 인간의 무력감과 불안감은 우리의 실존적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실존적 욕망은 쉽게 말해서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이다. 프롬은 인간이 인간답게 잘 살기 위해서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단절에서 벗어나 타인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을 것. 이때 프롬 사상의 중요 키워드인 '사랑'이 나온다. 프롬은 인간 문제의 모든 해답을 '사랑'에서 찾았다.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생명의 성장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다. 둘째, 능동적 삶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것. 수동성은 우리를 외부의 권위에 종속되게 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통해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프롬의 사상이 궁금하다면 입문서로서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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