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이 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이토록 사랑할 수 있는가, 누군가를 평생 보지 않고도 영원히 사랑하는 일이 가능한 것인가,와 같이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책의 주인공인 프란체스카의 자식들이 프란체스카가 운명하고 난 후에 어머니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달라고 작가에게 부탁하여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다. 가정이 있는 자신들의 어머니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킨케이드라는 다른 남자를 마음에 간직하고 살았다는 사실에 꽤나 충격을 받지만, 그러한 정신적인 사랑에 자식들도 감동한다. 단 며칠 간의 만남이 죽기 전까지의 평생을, 어쩌면 죽은 후의 영원까지도 결정지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대화가 통하는 상대를 만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그러한 일은 기적과도 같을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그러한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참으로 축복받은 존재일 것이다. 사랑에 대해 늘 회의감이 들지만, 그래도 이러한 책을 읽고 있으면 영원한 사랑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어진다.
- 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 다시는 말하지 않을 거요. 누구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