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마주쳐서 읽게 된 책이다. 마침 내가 그때 캘리포니아 여행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날씨가 좋아서 캘리포니아에 가고 싶었는데, 제목은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리면'이라니 궁금증이 일었다.
책은 지극히 한국스럽게 시작한다. 그것도 옛날 한국. 요즘 어린 친구들은 '솜 탑니다'라는 표현을 아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미국에 이민을 갔던 주인공의 자전적인 내용을 이루고 있다.
'경계인'이라는 표현이 있다. 누군가는 청소년기를 가리킬 때 경계인이라는 표현을 쓰고 누군가는 문화적 경계에 있는 이를 가리킬 때 경계인이라는 표현을 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을 이미 한국에서 보냈고 영어보다 한국어가 훨씬 편하지만 이미 미국의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이다. 다시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도 이전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는 힘들다. 한국이 익숙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바뀐 모습이 낯선 것이다.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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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리면 출판 선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