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자신이 겪은 도전과 실패, 사람들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서전이다. 그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괴짜이다. 책을 펴쳐 읽는 순간부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할 것이다.
파인만은 독창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호기심이 왕성했다. 과학을 몹시 사랑하여 자연스레 대학에서 물리를 전공하였다. 그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많-은 일을 벌였다. 생물학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원 생물학과 그룹과 우연히 만나 끈질기게 공부한 끝에 박테리아를 연구하기까지 했다. 파티에서 만나 친구가 된 화가 ‘제리’에게 그림 지도를 받고는 직접 그린 그림을 값을 받고 팔기까지 했다. 재미로 시작한 봉고 드럼 연주는 지역 발레 공연 연주를 넘어 파리 발레 경연 대회 결선 무대에 올랐다. 안식년에 들른 브라질에 반해 교환 교수를 신청해 현지에서 낮에는 포르투갈어로 강의를 하고 밤에는 삼바 축제를 즐겼다. 휴가를 갔다 따분함을 느껴 호텔 방에서 해본 마야 상형 문자 해독은 UCLA 대학에서 교양 강의를 할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재미있기’ 때문에 한 것들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니 물리학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 폭탄 개발에 공조하기도 했다. 파인만의 명성은 이미 물리학계에서 자자했고, 여기저기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이 쇄도했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강연하면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기에, 강연자를 밝히지 않은 뒤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강연을 나간 대학의 지도 교수가 파인만이 들렀다 갔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말해주지 않은 강연 주최자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우리는 이 중 몇 가지만 해도 ‘대단히 독특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렇기에 위대한 물리학자가 이 모든 일을 벌이며 인생을 즐긴 것은 ‘대ㅡ단ㅡ하ㅡ게’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끝도 없이 뻗어나가는 호기심, 재미난 것을 즐기는 열정.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은 채 빛나는 눈으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파인만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세상에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위대한 과학자의 삶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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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출판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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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리처드 파인만!! 호기심과 재미를 위한 열정을 가진 과학자의 모습을 닮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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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업적을 가진 학자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괴짜였을줄은... ㅎㅎㅎ 역시 위대한 과학자들을 이끄는 동력이 \'호기심\'과 \'재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소를 머금은 채 빛나는 눈으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물리학자의 모습이라니! 멋있네요. 리뷰 덕분에 리차드 파인만의 연구나 저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 삶에도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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