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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출판 아시아이 책은 9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편 소설들끼리 서로 아무 관련 없어 보이지만 가끔씩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여러 소설 중 ‘병호가 오는 날’이라는 소설이 가장 먼저 나오는데 첫 소설부터 결말이 아주 반전 있고 강렬해서 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 기억에 남았다.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때 병호가 누구일까 소설 속에서 어떤 역할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소설 시작하자마자 병호의 정체가 드러났다. 노부부가 주인공이고 그들의 집에 가끔 찾아와서 그들의 아들인 것 마냥 행동하는 이가 병호였다. 노부부도 병호가 왜 자신들을 부모로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과거에 자신들의 집에 살던 이의 아들이고 그의 부모가 돌아가신 후 그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자신들을 부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그래서 사실은 자신들의 아들이 아니지만 병호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아들처럼 대해준다. 계속해서 글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내용이지 왜 이런 걸 소설로 쓰지 주제가 대체 뭐지 같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런데 소설의 끝 부분에 노부부 중 부인이 병호의 말에 뭔가 기억이 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답해주고 기억난다는 듯이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고 마지막 두 줄을 읽고 서는 소름이 돋았다. 노부부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는 듯한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들을 찾은 병호가 트라우마로 자신들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노부부들이 치매에 걸려 자신들의 아들 병호를 못 알아본 것이다. 단 두줄 만으로 이런 반전을 주고 전체적으로 건조했던 소설을 순식간에 차갑게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고 재밌어서 뒤에 있는 소설들도 너무 기대되게 만들었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지 않았는데 우연히 일게 된 이 책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조금이나마 갖게 된 것 같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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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책은 그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고 계속 책을 읽게 만드는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점점 맞아떨어지면서 결말에 반전이 드러날 때는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돼요. 서평도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어서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도 직접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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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단편 소설집은 각자 독립적인 이야기인데 가끔씩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뜻일까요? 궁금하네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벌써 병호가 오는 날에 대한 내용이 다 읽힌것 같긴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를 것 같네요~ 재미있는 책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