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질병에 걸려 자신의 투병 과정을 책으로 쓴 경우, 환자의 입장에서 그 과정이 서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가 느끼는 감정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질병의 투병 과정을 의사와 환자 두 입장에서 보여준다는 점이 새로웠고, 특히나 의사였던 이가 환자가 되어 두 입장을 모두 나열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저 환자기만 했다면 경험하기 어려운, 의사 생활을 해왔기에 겪게 된 상황이나 느끼는 감정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저자는 초음파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혹시 모르니 경과를 관찰하고 추가 검사를 시행했더니 조직 검사 결과 악성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저자가 의사가 아니었더라면, 가슴에 덩어리가 만져졌다는 것을 그냥 지나쳤을 수 있고, 혹시나 해서 검사를 받았더라도 양성이 나왔기에 그저 안심하고 지나쳤을 확률이 높다. 글쓴이가 의사였기에 징후와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준비된 자세가 의사나 의료 관련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도 갖춰져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즈음에 “누구나 살면서 몇 번의 고비를 만난다. 그 고비 앞에 주저앉을지, 아니면 넘어보려는 용기를 낼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라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유방암을 이겨내면서 많은 것을 경험한 저자는 자신이 그 고비 앞에 주저앉았더라면 너무 힘들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질병의 치료를 위한 바람직한 조건 중 용기가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였다. 많은 이들이 고비 앞에서 용기를 내고 그 결과에 만족하며 주저앉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는 것은 그 선택이 옳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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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굿바이 출판 봄이다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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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아픈 순간,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유방암과 같은 더 심각한 질병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것 같아요. 제가 살아가기는 어려운 의사의 입장과 유방암을 겪고 있는 환자의 입장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들이 적혀있을까 궁금합니다. 중간에 검사를 받았더라도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안심하고 지나쳤다는 것은 양성으로 발견해서 빨리 치료했다는 의미일까요...? 아무튼 의료지식이 일반인도 갖춰야한다는 말은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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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질병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만큼 국가건강검진 등 평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병은 아무리 조심해도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 책의 내용처럼 질병이 와도 그것을 이겨내려는 용기가 참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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