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소설을 읽는다면 단편 소설보다는 장편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 내신 시험 범위에 포함되었던 작품인데 짧게 실린 지문이 참 인상 깊어 꼭 읽어봐야지 다짐하다가 종강을 기회 삼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제목이 왜 '투명인간'일까? 책을 펼쳐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에 '투명인간'이 언급되었기에 난 투명인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장을 덮을 무렵 삶과 사회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투명인간의 의미가 진정으로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3남 3녀의 자식들 중 이 책의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넷째 '김만수'이다. 만수를 중심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가족과 주변인물들이 에피소드를 돌아가며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한다.한 사람의 삶을 다양한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덧붙여준것 같다. 덕분에 "김만수"라는 주인공을 더욱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 이야기들은 감동적인, 따뜻한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만수'라는 인물이 참 애잔해보인다.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어 첫 장을 넘겼다면 꼭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
이 소설의 제목이 왜 '투명인간'인지 추측하며 처음과 끝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하는 것도 좋다.
"나는 알았다. 그 또한 투명인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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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출판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