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잘' 살기 위해 얼마나 이기적인 일을 지구에 저질러 왔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가 돌리는 백신 프로그램일 수도 있겠단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넓은 땅에서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하고,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화학물질로 만든 제초제와 살충제는 일차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훨씬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났다. 극심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유독 물질로 생명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일례로 미국 서부에는 세이지라는 산쑥이 산양과 뇌조의 먹이와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제초제로 세이지를 박멸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세이지는 전부 제거되었지만 먹이가 사라진 산양과 뇌조가 떠나버린 땅은 척박해지고 말았다. 또 미시간에선 풍뎅이 제거를 목적으로 디트로이트라는 살충제를 마구잡이로 살포했는데, 그 후 거리를 날던 새들이 살충제 중독으로 죽어가기 시작했고 아픈 개와 고양이가 점점 많아졌으며 사람들도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됐다.
사람이 겨눈 총구가 결국 자신의 뒤통수를 향하게 되는, 전봇대에 둘러졌던 공익 광고가 떠올랐다. 인간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만들어낸 제초제와 살충제 등은 결국 우리 뒤통수에 겨눈 총구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파괴하는 대상이 인간은 아니라고 착각하면서 우리는 자연을 향해 이기적인 방아쇠를 당기고 있지만, 생태계는 둥그런 원과 같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결국 인간에게 총알이 날아오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선에서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극단적으로는 지금 이상의 발전이 굳이 필요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덧붙여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굳이 책에 나온 유독 물질까지 안 가더라도 이미 지구에 못할 짓 많이 하면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듯하다. 지구야 미안해라고 말하면서 근 한 달 간 몇 번이나 배달 음식 쓰레기를 내다 버렸는지 모른다. 인간은 이제 좀 덜 누리고 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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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출판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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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번에 새로 나온 아바타 2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인간이 한없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이 책도 그런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나봐요. \"제발 이제 그만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조금의 노력이라도 시도해야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 서평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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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시간에 환경 윤리로 다루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과 환경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의 정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