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도 내가 스며들고 싶은 그런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찾을 수 있을까.”
‘이상함’과 ‘자유’, 그리고 ‘할머니’의 단어 조합은 언제 들어도 설렌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곤 한다. (물론 노후 계획까지는 아니지만)
할머니가 된 나는 어떨지 상상하는 것은 즐겁다.
건강하고 튼튼한 무릎 관절을 가졌고, 항상 씩씩하고 활기차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꿈꾼다. 그리고 그 옆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으면 한다.
“나는 영웅의 삶에는 큰 관심이 없다.
대신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는 개인 쪽이 훨씬 더 흥미롭다.”
이 책은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자신의 삶과 함께 생각을 풀어 쓴 책이다.
비혼, 여성, 프리랜서, 집사,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 읽는 어른인 무루 작가님이 정상이라고 지칭하는 삶이 아닌 자신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자리라는 말은 언뜻 들으면 소외되고 외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중앙이 아닌 끝이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고 가감 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에 의한 것, 흔히 이야기하는 ‘메이저’가 아니면 어떤가.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억지로 맞춰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옷을 벗어 던지고 자유롭게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이다.
또는 내가 내 몸에 맞는 옷을 새로 만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사회가 정해 놓은 틀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가고자 한다.
혼자 걷는 그 길을 따라서 가도, 분명 나는 나다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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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출판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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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하여\'라는 문구가 정말 흥미로워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으레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작가가 정말 멋있어 보여요. 저 또한 다수가 지향하는 성공적인 삶과는 조금 다른 계획을 꿈꾸고 있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눈치라 아직 방향을 못 잡고 있거든요. 이 책은 왠지 모르게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것 같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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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네요. 중앙에 있는 게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흥미롭습니다. 광활한 내면의 세계를 지니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세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나봄 님을 제가 좋아하는 말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대의 사랑과 함께, 그대의 창조와 함께, 형제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나중에서야 정의가 절름거리며 그대를 따라오리라./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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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가감없이 나를 표현하고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살아간다는표현이 참 아름답네요. 저도 제가 저다울 수 있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겠어요. 그리고 적어주신 책 구절도 제 마음에 쏙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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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낸 문학 작품인 수필을 좋아해요. 수필을 읽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 나와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알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뭔가를 깨달을 수 있기때문이에요. 그래서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서평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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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이라는 게 인상적이네요. 뭔가 외연의 끝자락에 자리하면 더 밀려나면 안 될 것 같고, 뒷걸음질 치는 순간 벼랑 아래로 떨어질 것 같고, 중심을 향해서 끊임없이 힘을 내야할 거 같은 느낌인데, 오히려 새로운 영역과 맞닿으며 더 넓은 삶의 지평으로 확대되는 시작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억할 것은 원의 중심은 한 점이지만, 그 테두리야말로 가장 넓으며, 수많은 점들의 집합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