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받아 읽은 책이다.
평소 시를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만나느 시들은 어쩜 이리 내 마음을 짧은 문장으로 잘 묘사했나 싶다.
국어 공부를 하다가, 어떤 시들을 만나면 마음이 찌르르하기도 했다.
종종 필사를 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랬었는데......
나희덕 시인의 시들도 수능 기출로 많이 만났었다.
속리산에서, 땅끝 등등
시의 가장 큰 매력은
같은 시여도 모두에게 다르게 읽힌다는 것이 아닐까.
이 시집에서 만났던 가장 좋았던 시를 공유하고자 한다.
어떤 나무의 말
" 제게 입김을 불어넣지 마십시오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곧 무거워질 잎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오
부디 저를 다시 꽃피우지는 마십시오"
나는 이 시를 절절한 사랑의 노래라고 읽었다.
다른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