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왕자(양장본 HardCover) 작가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출판 열린책들 로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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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필요없는 밀밭이 황금물결을 이룰 때 네가 기억 날 테니까. 그러면 나는 밀밭을 스쳐지나는 바람 소리마저 사랑하게 될 거야.'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존재와 인연을 맺는다는 게 좋다.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치유받기도 한다. 사람에게 받는 따뜻한 감정은 사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느낀다. 어린왕자가 밤하늘의 수많은 별 속에서 소중한 장미가 있을 자신의 별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듯, 나 역시도 길거리에서 닮은 누군가를 보거나 같이 보냈던 시간을 상기시킬 무언가를 마주할 때 마다 문득 문득 마음 속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번진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나의 핸드폰 뒤의 귀여운 스티커를 보면 이걸 주던 아이의 모습과 그 아이와 그리고 다른 아이들, 선생님과 보낸 시간이 떠오른다. 덕분에 기분이 좋다. 사람도 동물도 영원이라는 것은 없다. 모두 만나면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때의 추억은 이렇게 오래도록 남아 울림을 준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 내가 만나는 존재들에게 문득 문득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기억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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