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장은 저자의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두번째 장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을, 세번째 장은 로고테라피 세계 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되어 있다. 사람들은 죽음의 수용소에 들어온 직후에는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그 희망은 사라지고, 모든 자극에 무감각해진다. 매일같이 보는 고문, 죽음 등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 바로 '무감각'이었던 것이다. 수용자들은 점점 무감각해지지만, 그 속에서도 '꼭 살아서 나가겠다' 같은 그들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휴머니즘이 존재한다. 현실이 아무리 괴로워도 그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는 개개인에게 달려있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없다. 나도 정말 괴롭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오래 겪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저렇게 생각했었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나는 인간의 영역에서 내 나름대로 판을 흔들 수 있지 않은가. 만약 시련때문에 마음이 우울하다면, 시련을 마주하는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자.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인 것은 맞다. 누군가 "시련이 왔는데 어떻게 우울해지지 않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나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래서'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바꾸면 참 많은 것이 바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