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양한 삶의 아픔을 가진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마주하고 치유하는지를 보여준다. 책 속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그림을 그린 화가 또는 인간 본연의 불안, 슬픔, 절망, 의지, 치유와 위로 등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매우 인상깊고 흥미롭다. 그리고 독자 자신의 이야기와 그림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각 그림과 글마다 마련해두어 독자의 감정을 표현하고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도록 해주고, 책과 독자의 삶을 연결시킨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아픈 마음을 회복하려면 기억을 억누르기보다는 진정한 해소를 위해 애써야 하고 때로는 힘들더라도 기억과 직면해서 상처를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것이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주제이다.
트라우마는 과거에 겪은 충격적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를 의미한다. 누구나 이러한 정신적 상처 한두 개 쯤은 품은 채 살아간다. 단지 개인마다 그 상처의 크기나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웃으며 넘기기도 하고 여전히 아프고 고통스러워 지워버리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해결되지 못한 채 마음속에 쌓인 정신적 상처는 언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장애로 다가온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 트라우마가 삶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내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그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 기억이나 감정보다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이 오래 남는다. 나의 상처를 바라본다는 것은 다시 그 상황을 떠올리면서 거듭 똑같은 상처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쉽지 않다. 그러나 그때의 상처가 나의 몸과 마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람의 감정은 그것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주는 것만으로도 해소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억제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나은 방식이므로 우리는 상처나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고 흘려보내는 연습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편하게 품을 수 있는 마음과 감정, 생각들만 품는다면 어느덧 잘 정돈된 내 마음의 공간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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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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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거나 우울한 감정이 들 때, 그 상처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차려야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해요! 저는 주로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을 읽거나 제 마음과 같은 우울한 영화를 보는 것이 기분전환이 되더라고요ㅎㅎ 작품에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감정이 해소되는것 같아서요ㅎㅎ 책에서는 화가들이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는 법을 보여주는 내용이라니 책도 한 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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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선구자이신 김선현 선생님의 책인듯 하네요. 원래 미술 전공이셨는데 미술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시키신 분이시죠. 이 분 책을 보면 그림을 통해 사람이 위로를 받고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잘 흘려보내는 습관을 길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