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가 바뀔 때마다 보는 책은 '트렌드코리아 2022'이다. 2021년도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2022년도를 예상하는 의미에서이다. 하지만, 올해 트렌드코리아 2022는 2021년도를 회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2022년도 트렌드로 넘어갔다. 2021년도와 2022년도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펜데믹 상황'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2022년 10대 소비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헬시플레저, 엑스틴 이즈 백, 바른생활 루틴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내러티브 자본이다.
나는 이 중 특히 바른생활 루틴이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인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자유 앞에서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일과를 지켜나가야 하는데 그럴려면 자신만의 루틴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매일 아침 똑같은 카페에 들러 아침을 먹고, 오전 시간 동안 약 10쪽 분량의 글을 쓰고, 오후 1시부터는 사람들과 만나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침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간단한 식사 후에 글을 쓰고, 오후에는 쉬고, 저녁에는 음악을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상의 패턴을 정확히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창의력의 비결인 것이다. 자신만의 루틴을 정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면 매일마다 시간계획을 세우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시간대별로 루틴을 정교하게 짜서 지키기는 힘들겠지만, 매일마다 꼭 해야하는 것 하나를 정해서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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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출판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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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트렌드 코리아 2022에 대한 리뷰를 썼었는데 LILY님도 이 책에 대해 다뤄주셔서 반갑네요. 리뷰에 적어주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마키 하루키의 이야기도 인상깊어요. 저는 계획대로 살아본 적이 없는 편인데 내년부터는 저도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성실하게 생활해보고 싶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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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책에 대해서는 평소에 잘 알고 있었지만, 도서관에 갈 때마가 새로운 트렌드 코리아 책이 출간되면 당연히 대출 불가에다가 예약마저 꽉 차있어서 항상 허탕을 치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일상 패턴을 정확히 지켜나가면서 효율적인 삶을 살고 있네요. 저도 매일매일 늦게 일어나 밥을 먹고 또 누워서 뒹굴뒹굴거리는 일상 패턴을 정확히 지켜나가고 있는데요;; 당연히 이렇게 사니까 창의력이 당최 늘지를 않네요 새해에는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서평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깊은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