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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야 뭐라 하건 출판 사이언스북스더보기
"우리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어야 돼.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되고 말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내가 보기에 말이 안 되거나 잘못되었다고 여겨지면 우리 생각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해.“
//리처드 파인만의 유쾌한 모험. 그가 살아간 방식은 내가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송두리째 바꿔놨다. 그를 알지 못했다면 분명 나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비껴갔을 것이다(그게 더 좋은지 나쁜지는 알 수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파인만은 날 때부터 남의 눈치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사나이인 줄 알았는데 역시 그도 인간이었다. 알린의 면회 때문에 밖에서 노숙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해 외딴 곳의 구석에서 잠든 이야기. 리처드 파인만도 처음부터 완성된 인간이 아니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시티 호텔>
그가 대다수의 취향에 맞춰 유명한 곳을 관광하고 볼거리를 즐기는 사람이었다면 그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보따리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언제나 '세상의 다른 면'을 보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적이었고, 고집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누가 고급진 호텔보다 낡은 호텔에서 묵는 것을 반기겠는가! 이것이 '언제나 주류의 선택에 반대로 행동하라' 따위의 바보 같은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 것이다. 다른 이의 시선과 압력, 눈치, 조롱, 비웃음에 굴복하지 않고 '내 인생은 나답게' 살겠다는 생각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나의 인생을 조종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는 것을 머릿속에 철심처럼 박아놓고 살아가는 것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그랬기에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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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다이슨의 편지
1)
"파인만은 가까이서 잘 알게 될수록 더 경탄과 존경심이 가는 사람입니다. 그는 내가 처음 만난 미국 토종 과학자라는 희귀종입니다. 그는 양자 이론에 대한 자기 자신의 이론을 나름대로 확립했는데 그의 이론은 일반적으로 훌륭한 업적이라고 인정되고 있으며 어떤 특별한 문제를 푸는 경우에는 종래의 전통적인 양자 이론보다 더 편리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는데 그의 아이디어들은 좋다는 표현보다는 눈부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내놓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전되어 자리를 잡기도 전에 더 새로운 또 하나의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그러나 물리학에 대한 그의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물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을 신이 나게 만들어 준다는 점입니다. 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문을 왈칵 열며 방 안으로 들어와서 온갖 음향 효과를 내며 양팔을 휘두르고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면 적어도 우리의 인생은 결코 따분하지 않습니다.“
-> 나도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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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공항 대합실에 함께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딕이 종이와 연필을 꺼내더니 대합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소. 그의 솜씨는 정말 놀라웠소. 내게는 그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능이 없어서 유감이라고 말했더니 그의 대답은, "나 역시 나에게는 그림 그릴 재능 같은 것은 없다고 항상 생각했었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런 거 하는 데는 아무런 재능도 필요 없더군......“
-> 딕이 한 것은 ‘그냥 해보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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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호>
다른 이야기보다 재밌진 않았지만 정말 그 시절 파인만의 옆에 붙어서 사건을 지켜보는 것처럼 실감나는 이야기이다.
- 나는 평소에 남을 속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 그의 정직한 면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남을 속이고 즐거워하는 악독한 모습이 내 안에 있지 않았는지?
<어쩌면 끝까지 싸워 보는 것이 재미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쳐 있었다. 나는 더 이상 그전처럼 젊지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 포기하고 말았다.>
왜 그런 것들이 생겼는지 그리고 생겨도 괜찮은지 등의 의문점들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한, 전에도 위험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다음에도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
저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입니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말을 할지에 너무 신경을 쓰면서 살다보니, 정작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를 때도 정말 많구요.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면서 그런 경향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남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에 관한 서평에서 적으신 것처럼,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인만은 그랬기에 당당할 수 있었네요. 저도 파인만처럼 당당하게 나만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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