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바이어던(서해클래식 015) 작가 토머스 홉스 출판 서해문집 짜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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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against all. 홉스의 생각을 단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 짧은 세 단어, 이 짧디짧은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겠다. 홉스는 세상을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보았다. 즉 세상은 뭐다? 바로 폭력 덩어리라는 것이다. 이것만 들어도 홉스가 얼마나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세상은 온전치 못할 것이다.

    그래서 홉스가 내세운 것은 바로 절대적 권력에의 호소다. 절대적 권력은 생명권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구 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나라 국민들의 생명권이 위협받는 이 시국을 생각하면 리바이어던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홉스는 보수주의자이다. 리바이어던에서도 최악보다는 차악이 낫다는 보수주의적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보수주의자는 기본적으로 비관주의자들이다.)

    보수주의는 혁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참 의아할 것이다. 반혁명 및 반계몽주의의 성격을 띠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요체라고 볼 수 있는 보수주의가 혁명의 산물이라니?! 혁명이 발생하면서 기존의 질서가 위협을 받게 되고, 그것을 지켜내고자 보수주의가 나왔다. 이렇게 말하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보수주의가 나온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리바이어던을 읽어보면서 홉스의 조금은 비관적인;; 사실 많이 비관적인 사상을 한번쯤 엿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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