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향적인 현대사회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소유지향과 존재지향적 삶을 대비하여 인간이라면 후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소유지향을 돈이나 권력, 명예 등에 대한 탐욕이 삶을 지배하는 것이라 말하며 소유지향적 사회를 비판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런 사회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존재 지향적, 생명 지향적 사회를 지향해야 함을 주장한다. 즉, 소유가 아니라 삶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 소유를 과시하며 소비를 통해 자존감을 얻고 기쁨을 얻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이런 경험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얻은 자존감과 기쁨은 금세 사라질 자존감과 기쁨이다. 더 큰 소비, 더 큰 소유가 없으면 불만족스러워지기 십상이며 남의 소유, 남의 소비와 비교하여 남의 소유나 소비에 비해 내가 뒤떨어질 경우 실망하고 박탈감을 느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강권한다. 소유, 소비 지향이 아니라 존재 지향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