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천의 화식열전. 1 작가 우승택 출판 참글세상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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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식열전 본문 948p에서 언급되었듯이 ‘천금을 가진 부자의 자식은 시장에서 형벌을 당해 죽는 일이 없다.’는 구절은 오늘날에도 성립하는 구절이다.
    962p에서 지형 상 먹을 것이 풍부해 기근이 들 염려가 없는 지역의 주민들은 게으름을 피우며 그럭저럭 살아가며, 모아둔 것이 없어 가난한 자가 많다. 하지만 땅은 좁고 인구는 많으며, 수해와 가뭄이 잦은 지역의 백성들은 자진해서 저축을 하며 농사에 힘쓴다는 구절이 나온다. 주변에서도 돈과 관련된 위기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미래를 대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재테크를 한다. 나 역시도 알바를 하면서 일정 금액의 적금을 들어서 돈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관을 갖게 된 이유는 큰 금액을 가지고 있을 때, 조금씩 꺼내 쓰던 것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큰 금액이 되어 결국에는 의미 있는 일에 쓰지도 않았는데 결국 돈을 많이 쓰게 되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달 일을 하면서 버는 금액을 조금씩 나누어 저축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하면서 점점 용돈을 받아쓰던 학생 때의 경제적 관념에서 독립할 수 있게 되었다.
    966p에서 언급되었듯이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짜내어 일에 임하는 것은 결국 따지고 보면 전력을 다해 재물을 얻으려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구절과 같이 나는 공부를 하거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이 결국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재물이 필요하고, 그 재물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양의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화식열전에서 언급했던 크게 2종류의 경제관 중에서는 위기에 대비해서 자진해서 저축을 하는 사람들에 더 가까운 경제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을 하는 이유가 재물을 얻으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재물을 얻으려는 이유는 윤택한 삶과 행복이라고 화식열전 본문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윤택한 삶과 행복이 꼭 재물을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물을 얻기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억척스럽게 일을 하다가는, 행복을 위해서 일을 하는데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서는 일정한 양의 저축 등 대비가 필요하지만, 그 이외의 금액은 현재의 나의 행복을 위해서 사용해도 된다는 경제관을 갖고 있다.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데, 일을 해서 버는 돈 중 생활비와 저축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드럼 수업을 받는 것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가끔씩 금액이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수업을 받으면서 내가 즐겁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그 금액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근래에 새롭게 등장한 ‘YOLO(you live only once)’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YOLO는 ‘어차피 한 번만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자’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때로는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과도한 소비를 하며 현재의 행복을 충족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유도 그런 사례들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하게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면서 미래를 위한 저축을 하는 경제관이 과하게 한쪽에만 치우친 경제관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엔데는 공업국의 생산 및 소비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 일종의 성장 강박증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성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자원 풀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원이 고갈되는 상태에 이르러도 아무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화폐경제가 자연자원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하는 현상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양심적으로 행동한 사람은 경제적으로 망하고, 비양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포상을 받는 악의 순환 고리를 초래하게 된다. 이를 정상 궤도에 다시 올려놓고자 하는 시도가 없다면, 결국 이 문제는 인류가 이 행성에서 앞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지에 관한 아주 기초적인 생존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본 이성적 결정이 아니라 근시안적인 이익관념이 승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게젤은 이와 같은 허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돈도 결국에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 자체가 상품으로 매매되는 것이 아닌 등가 교환을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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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에 적어주신 것처럼, 천금을 가진 부자의 자식은 형벌을 당해 죽는 일이 없다는 말은 우리 현대사회를 정말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서 한편으로는 참 씁쓸하네요...게젤이 주장한 돈이 사라져야 한다는 뜻의 의미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