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의 발견 작가 타라 웨스트오버 출판 열린책들 나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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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관련 에세이 중 추천이 많아서 읽기 시작하게 된 책이다. 처음에 책을 빌렸을 때, 두께감이 좀 있어서 '다 읽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하면서 빌려왔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자, '뭐 이런 부모가 다 있어?'라는 생각을 하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는 흡입력을 가진 책이었다.

    에세이인 만큼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인데, 작가는 몰몬교를 믿는 부모 밑에서 자란다. 몰몬교도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부모는 공권력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자녀들의 출생신고를 최대한 미뤘다. 그래서 작가는 의무교육과정을 밟지 못했고, 의료 및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국가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되지 못한 아이였다. 학교에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작가의 형제자매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이 존재했다. 그렇지만 부모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학습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고, 상식적이지 못한 일을 하며 성장했다. 작가는 결국 대학에 입학해 성공을 거둔 저명한 학자가 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을 한다. 형제자매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었던 수많은 아이들이 떠올랐다. 국가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 있는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유일한 세상과의 창구이고 동앗줄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부모를 만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나는 아동학대의 징후를 포착하고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직업을 갖게 될 사람으로서, '방임도 학대이다'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책에서도 보이듯이,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대를 가한 것이 아니다. 다만 마땅히 주어져야 할 기회를 뺏고, 그 나이에 하는 경험을 제공해주지 않았을 뿐이다. 아이들은 성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경험을 선택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간과한 행동들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게 불과 몇십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내용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인간의 배움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의지로 구조요청을 보내는 아이들의 신호를 적절한 때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예민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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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리뷰가 정말 세세하게 잘 적혀 있어서 재밌게 잘 읽었어요. 책에 나오는 \'몰몬교\'라는 교리도 처음 접하는데 물론 작성해주신 말처럼 모든 몰몬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작가가 겪은 일들은 참 안타깝고 끔찍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도 교사가 되어 학생들의 가정환경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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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저자는 몰몬교를 믿는 부모 떄문에 아동학대를 경험하며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저명한 학자가 된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심지어는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니...무슨 안아키도 아니고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서평을 읽으면서 화가 막 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이번에는 화가 납니다. 방임도 학대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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