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이 책 또한 빠른 전개와 강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힘을 지니고 있죠.
어느 날,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여자의 토막 난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되면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연쇄살인마는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방송국에 흘리고, 피해자의 외할아버지를 전화로 농락하는 등 대담한 행보를 보입니다. 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 취미로 살인을 일삼던 연쇄살인마. 피해자와 남겨진 이들의 고통 따위에는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는 비인간적인 캐릭터죠.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피해자와 경찰의 관점에서도,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의 시각으로도 서술됩니다. 또한 사건이 일단락된 후 또 다른 반전으로 번져가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죠. 단순히 하나의 살인사건 자체를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살인사건 속에 숨어져있는 피해자 유족의 삶과 심리에 더욱 큰 비중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면서도 진지한 주제의식을 나타내고 있기때문에 이 소설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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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2판) 출판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