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로맹 가리의 ‘내 삶의 의미’는 로맹 가리 자신의 삶과 철학을 특유의 재치와 냉소적인 유머로 들려준다. 전투기 조종사, 외교관, 성공한 소설가, 영화감독, 영화배우 진 세버그의 연인...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로맹 가리는 노년에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이중생활을 하며 다시 한번 작가로서 최고의 정점에 서기도 했다. 화려하고 곡절 많았던 그의 삶에서, 그야말로 한 편의 소설이 되어버린 그의 삶만 담아내기에도 짧은 이 책은 그가 하지 못한 무게로 무겁다.
다시 한번, 당신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몇십의 장편의 글로 엮어 낼 수 있는 사람도, 한 줄의 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백 수천 줄의 글로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지어 엮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작가의 삶이 담긴 자서전들은 그들의 인생과 살아온 발자취를 한 번쯤 알아보고 싶게 만든다.
지금부터라도 글 한 줄을 적어보자. 단 한 줄이더라도 괜찮으니 자신을 모습을, 자신의 마음을 살아있는 글로 표현해보자. 20대의 자신을 나타내는 문장과 30대의 자신을 나타내는 문장은 다를 것이고. 40대의 자신과 50대의 자신을 나타내는 문장도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 문장 하나하나가 모여 인생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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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 출판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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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저의 삶의 이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먄서 지금부터라도 글 한줄을 적어보면서 저만의 삶을 살아있는 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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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글 한 줄 적어보자는 말이 공감갑니다. 저도 글쓴이님과 같은 생각으로 몇 년 전부터 다이어리에 매일 글 한 줄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얼마되지 않아 며칠 전에 한 일, 작년 말에 한 일을 찾아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20대의 내 말, 30대의 내 말, 내 인생에 걸친 말을 담아낸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인생을 풀어내는 말이 되겠죠. 앞으로도 글 한 줄 꾸준히 매일 적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