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일반적으로 꼽아본다면 그곳은 단연 집일것이다.
집은 인간이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장소이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현대의 인간들은 끊임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집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더 예쁘고 편안한 가구를 사고
자잘한 장식품으로 집을 보기 좋게 만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겨우 20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이 사치였다.
애초에 200년전에는 집에서 편히 쉰다는 말 자체를 그 시절 매우 부유했던 일부의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이해못할것이라고 감히 추측한다.
아마 그때의 사람들이 현대의 우리가 사는 집을 보면 그 청결함과 편리함에 경악할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삶에서 갖가지 종류의 편의-깨끗하고,따뜻하고,배부른 상태-를 누리는 데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런 것들 대부분이 얼마나 최근에야 시작되었는지를 그만 망각하기 쉽다.사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성취하는 데에는 정말 무한히 긴 시간이 걸렸는데,일단 성취되고 나면 그야말로 물밀듯이 밀려왔다 "
이 말이 진정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바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가진 무지와 빈곤이 어떻게 집을 인간의 건강에 위협적인 장소로 탈바꿈했고 그것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또 집의 구조를 조금이라도 인간에게 편리한 구조로 만들려고 어떤 연구들이 오갔는지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배워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집을 편리함과 편안함으로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은 자원의 고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마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픈, 또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말은 이 책의 가장 말미에 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자 하는 끝없는 노력의 결과, 우리는 결국 편리함도 행복도 없는 세상을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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