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할 책을 보고 깜짝 놀라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만화책을 리뷰하다니?
일반적으로 말하는 '책'의 범주에서 만화는 늘 홀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만화를 좋아한다. 온갖 답답하고 골치 아픈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휴식의 시간은 필요하다. 나는 만화 속 상상의 세계가 마주하기 싫은 현실의 문제를 잠시 잊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피스'는 워낙 유명한 만화지만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주인공인 '루피'가 해적왕을 꿈꾸며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다. 만나는 사람마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루피를 비웃는다. 하지만 루피는 좌절하지 않고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성장해간다.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동료와 나라, 악당을 만나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위기를 헤쳐나간다. 그 과정에서 펼쳐진 우정, 사랑, 모험, 실패를 작가는 훌륭한 표현 방식으로 묘사해 많은 이에게 용기와 희망,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우리 모두 어린 시절에 꿈꾸던 것이 있을 거다. 다소 허무맹랑할지라도 그 당시 느꼈던 커다란 동경심과 두근거림을 기억하는가. 역사를 톺아보면 훌륭한 위인들은 저마다 꿈을 가지고 행동했다. 세종대왕, 코페르니쿠스, 다윈, 박지원, 아인슈타인, 샐린저 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그들은 손가락질을 받으며 비웃음과 반대를 샀지만 끝내 자신의 꿈을 이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처럼 꿈은 자그마한 한 사람을 이 세상 어느 것보다 가치 있고 커다랗게 만들어 주는 신비한 마법이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는가? 누군가에겐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바보 같은 생각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겐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밀짚모자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한 떠나는 여정을 지켜보며 꿈을 꾸어보는 건 어떨까?
-
원피스. 87: 달콤하지 않아 출판 대원씨아이